77구 7이닝 7K, LG 우승 승부수 데뷔전부터 미쳤다…직구 최고 153㎞, 7회에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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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80구 안팎의 투구 수를 예고했는데도 가볍게 6이닝을 버텼다. LG 앤더스 톨허스트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트라이크존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투구에 시속 70구가 지나도 150㎞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는 구속까지 보여줬다.
LG의 승부수 톨허스트가 계약 후 9일 만에 베일을 벗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 후 톨허스트를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톨허스트는 9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 2회에는 3연속 탈삼진으로 헛스윙 유도 능력까지 보여줬다. kt도 반대로 적극적인 타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톨허스트의 효율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7구였다.
kt는 톨허스트에 맞서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허경민(3루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장진혁(좌익수)-권동진(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왼손타자는 스티븐슨, 강백호, 장진혁과 권동진이다. 낯선 투수를 만나게 된 kt 이강철 감독은 "영상은 봤는데 폼은 예쁘더라. 예쁜데 조금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첫 경기라 80개 언저리에서 끊을 생각이다. 구위는 구단으로부터 충분히 설명을 들었다. 영상과 투구 모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구위만큼 중요하게 여긴 점이 마음가짐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이너리그와 KBO리그는 응원 문화가 다르다. 긴장감도 있을 거도. 그게 포인트 같다. 본인에게도 딱 한 마디했다. 자기 야구를 하라고. 너의 야구는 똑같으니까. 더 잘하려고 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에서 하던 그대로 한국에서 한다면 분명히 이길 수 있다. 그 구위가 한국에서 통한다고 보고 데려온 거니까 자신을 믿고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톨허스트는 첫 타자 스티븐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KBO리그에서 던진 초구는 시속 151㎞ 포심이었고,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2구 커브가 볼이 됐지만 3구와 4구 포심에 스티븐슨의 방망이가 연거푸 헛돌았다. 3구가 153㎞, 152.7㎞로 1회 가장 빠른 공으로 측정됐다.
허경민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초구 포심과 2구 커터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이후 3구가 연달아 볼 판정을 받았다. 6구째 파울 커트 뒤 7구째 152㎞ 포심이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MVP 후보 안현민을 만났다. 톨허스트는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이때도 구속은 시속 152㎞가 나왔다.
2회에도 계속해서 헛스윙 유도에 성공했다. 강백호에게 포심-커브-포크볼을 던져 3구 삼진을 잡고, 장성우에게는 3연속 포심으로 3구 삼진을 잡았다. 김상수는 볼카운트 2-2에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까지 4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3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처음 외야로 가는 타구를 내줬다. 그러나 좌익수 김현수가 가볍게 처리했다. 1사 후 장진혁에게는 첫 안타를 맞았다. 초구 시속 149㎞ 직구가 우전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권동진을 초구에 투수 병살타로 막으면서 3회를 단 3구로 끝냈다. 3이닝 동안 투구 수가 27개 밖에 되지 않았다.
4회에도 톨허스트의 효율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스티븐슨의 초구 번트가 뜨면서 3루수 뜬공이 됐다. 허경민은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안현민과 승부는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이 된 이 승부의 결정구는 138㎞ 포크볼이었다.
LG 타선이 5회 3점을 뽑아 톨허스트에게 데뷔전 승리 기회를 안겼다. 1사 후 구본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쳐 박해민에게 타점 기회를 연결했다. kt가 내야 전진수비를 펼친 가운데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신민재의 1타점 3루타와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 타점이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강백호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장성우를 3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상수 상대로도 많은 공이 필요하지 않았다. 3구로 2루수 땅볼 아웃을 잡아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 수는 겨우 43구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kt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장진혁을 상대로는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6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에는 첫 타자 스티븐슨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허경민을 3루수 구본혁의 호수비로 잡았다.
2사 후에는 안현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대형 3루타를 허용하면서 처음 실점 위기에 놓였다. 커터가 높은 실투로 들어갔다. 톨허스트는 강백호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80구 안쪽, 77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LG는 7-0으로 앞선 8회 두 번째 투수로 이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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