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즌 20호 홈런 초읽기, 2017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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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3루수 강정호가 17일(한국 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때렸다. 강타자의 기준선인 시즌 20호 홈런은 시간문제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16경기가 남아 있다.
강정호의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팀 성적 부진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19호 홈런은 89경기 270타수 만에 터졌다. 14.2타수당 한 개의 홈런이다. 올해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한 게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6월에 시카고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곤두박질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3루수로 홈런 20개는 거의 특급이다. 강정호는 통산 타율이 0.280이다. 올해 야구 외 문제가 없었으면 더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프리 에이전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3할대 타율과 홈런 20개 이상을 작성하면서 가능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3루수 가운데 최다 홈런은 콜로라도 로키스 놀란 아레나도로 144경기 37개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타이다. 아레나도의 37개는 타자 친화 구장 쿠어스필드인 점도 고려돼야 한다. 아레나도는 15.1 타수, 브라이언트는 15 타수에 한 개 꼴로 홈런을 생산했다. 순도 면에서 강정호가 위다.
3루수로 20개 이상의 홈런을 뽑은 타자는 12명이다. 30개 이상은 7명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제이크 램(472타수)을 제외하면 모두 500타수 이상이다. 강정호는 이들 11명보다 타수가 절반 정도다. 19개는 3루수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3위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맷 카펜터(423타수)와 타이다.
아시안 타자로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다. 2004년 31개의 홈런으로 아시안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마쓰이는 30개를 한 차례 작성했고, 20개 이상은 10년 동안 5차례 일궈 냈다. 통산 175개의 홈런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2개다.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한국인 타자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때 646타석 550타수에 작성한 결과다. 25타수에 한 개 꼴이다. 강정호의 올 시즌 고감도 홈런 페이스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강정호로서는 지난 시즌 9월의 무릎 부상이 돌이켜 보면 뻐아프다. 부상 없이 메이저리그 2년째를 맞았을 경우 스타플레이어 3루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421 타수에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올해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쳐 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강정호의 2017년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슬러거의 척도인 홈런 30개도 강정호에게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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