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측근 '인간 승리' → 유럽 빅리그 잔류 성공 '오피셜' 공식발표…에릭센, 볼프스부르크 입단 → 2027년까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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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기적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33, 덴마크)이 또 한 번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연다. 지난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지내 현역 은퇴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는데 다시 유럽 빅리그에 머물게 됐다.
에릭센이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시장 막바지까지 팀을 찾지 못해 우려가 따랐지만, 에릭센은 여전히 정상급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덴마크 국가대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자, 오랜 세월 유럽 정상 무대에서 활약해온 에릭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에릭센은 등번호 2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그동안 무적 신분으로 불안정한 시간을 보냈던 에릭센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에릭센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바스티안 신치엘로르츠 단장은 “에릭센은 오랫동안 최정상에서 활약한 플레이메이커다. 그의 넓은 시야와 풍부한 경험은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름 동안 젊은 재능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에릭센은 주장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와 함께 신구 조화를 이끌어낼 리더”라며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에릭센도 새로운 도전을 기대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팀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폴 시모니스 감독의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이 있다는 점도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며 새로운 여정의 설렘을 드러냈다.
이번 이적은 에릭센에게도 낯선 도전이다. 지난 2010년 아약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네덜란드, 잉글랜드, 이탈리아 무대를 거쳤지만 독일은 처음이다. 대체로 잉글랜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썼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시절은 그의 전성기를 증명한다. 7시즌 동안 305경기에 출전해 69골 88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공격의 핵심축으로 활약했다. 당시 ‘DESK 라인’으로 불렸던 이 공격 조합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
손흥민과의 호흡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릭센은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로 손흥민의 빠른 침투를 살렸다. 손흥민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에릭센의 창조성을 완성했다. 두 선수는 수많은 경기에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토트넘 공격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에릭센의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가 있었고, 에릭센이 중원에서 압박을 벗어나 창의적인 전개를 펼칠 때 손흥민이 곧바로 공격 전환의 열쇠가 되곤 했다. 이들의 호흡은 단순한 동료 이상의 특별한 관계로 기억되며, 여전히 토트넘 팬들에게는 ‘황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에릭센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2021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는 한순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여겼지만,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불과 반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브렌트포드에서 기적 같은 복귀전을 치른 뒤 맨유 이적에 성공했고, 이제는 새로운 독일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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