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빈(왼쪽), 수지.  ⓒ연합뉴스
▲ 김우빈(왼쪽), 수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가 역대급 추석 연휴 공개를 앞두고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의 탄생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했다.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저희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친숙한 요술 램프라는 소재로 신선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다. 세 가지 소원으로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의 의미, 우정은 무엇이며, 선과 악은 무엇으로 구분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수지는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신선하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재밌었고, 제 캐릭터가 반사회적 인격장애고 감정이 결여된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저도 대본을 재밌게 봤는데 지니, 천사 이야기를 알고는 있었는데 현실과 엮인 판타지가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노상현은 "소재가 너무 독창적이지 않나. 저에게 주신 인물도 천사면서 인간이라는게 굉장히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였다.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고규필은 "개인적으로 김은숙 작가님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불러주셔서 영광스럽게 할 수 있었다. 제 역할이 재규어다. 변신을 한다. 역할이 굉장히 좋다. 캐릭터도 재밌고 매력적이라 이렇게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주영은 "제가 기존에 센 역할을 많이 했다. 민지는 제가 했던 캐릭터 중 제일 인간미가 있는 편이다. 재밌을 것 같았고, 굉장히 이야기가 풍성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저 역시 대본이 주는 힘이 너무 강했다. 이 글이 너무 좋아서 촬영하면서 한 신 한 신 아끼는 마음으로, 촬영이 지나가는게 싫었다. 작가님이 준 세계관을 잘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노상현은 김우빈과 맞대결에 대해 "아무래도 지니와 천사의 싸움이라 비현실적이다. 저 또한 처음 시도하는 큰 스케일의 액션이 있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김우빈.  ⓒ연합뉴스
▲ 김우빈. ⓒ연합뉴스

김우빈은 '상속자들'의 '사탄들의 학교'에서 이번 작품의 '사탄'으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그렇게 됐다"고 웃음 지으며 "지니는 다양한 면이 있다. 유쾌하고 강인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찮기도, 나름 귀엽기도 하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은 아니다. 어딘가 뭔가 이상하고, 조금 어색하고, 리듬이 다르다. 남들이 볼 때는 불편해보이지만 정작 그는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고민을 많이 해봤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수지는 "가영이는 남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나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불리고 감정 결여된 인간이다.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함, 학습을 통해 주입식 인생을 살고 있는 사이코패스다. 사실 사이코패스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무섭고 범죄도 저지르고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가영이는 루틴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남들보다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매력적인 사이코패스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영은 "제 개인적으로는 수지의 인생 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은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어야 더 재밌는 캐릭터다. 잊고 계시다가 '어?' 하고 보셔야 한다. 일단 청담동에서 왔고, 청풍마을에 시골 반년살이를 하러 온다. 그러면서 이 캐릭터들과 마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예고했다.

수지는 "연기할 때 호흡해야하고 상대가 말하면 리액션을 해줘야 하는데, 가영식 사고로 봐야하니까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추임새가 없다. 김우빈 오빠 혼자 원맨쇼를 해야했다. 그런데 점점 감정이 깊어지면서 저도 이제 그런 감정을 너무 잘 느끼는데, 표정이나 근육들을 자제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기대 포인트에 대해 "살짝 스포일러를 해드리면, 지니와 가영이의 연은 현생 뿐만 아니라 전생에서도 있다. 13회차를 쭉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서사를 함께 느끼실 수 있다. 같이 호흡해주시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두 사람은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가운데, 수지는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모르고 있다가 우빈 오빠와 완전히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로 만나게 됐다. 그 때 아련했던 감정이 기억이 안날 정도로 너무 재밌게 호흡을 해서 반가웠다. 그 때보다 훨씬 호흡이 잘 맞는 걸 많이 느꼈다. 로맨스 코미디에서 코미디 부분도 많다보니까 티키타카가 있었다. 물론 (극 중)감정은 없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훨씬 수월했다고 느꼈고 여전히 배려심도 넘치고 너무 행복하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저도 수지 씨 말씀처럼 체감 3년 정도였다. 얼마 전에 같이 만난 느낌이라서 가깝게 느껴졌다. 둘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장에서 친해질 시간도 필요 없다보니까 같이 본격적으로 작품 얘기하는게 너무 좋았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수지 씨랑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하다.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이라서, 연기도 잘 해주셔서 너무 감탄하며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우빈은 이번 작품으로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하게 됐다. 그는 "작가님과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인데 언제나 기다렸고, 드디어 성사가 돼서 참 행복했다. 작가님이 언제나 믿어주신다.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도 너무나 하고싶은대로 편하게 하라고 많이 믿어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극 중 이블리스 묘사를 두고 이슬람 문화권에서 항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김우빈은 "그 부분은 드라마를 보시면 작은 오해가 다 풀릴 거라고 믿는다. 저희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다 이루어질지니.  ⓒ연합뉴스
▲ 다 이루어질지니. ⓒ연합뉴스

더불어 배우들이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김은숙 작가 표 '톡톡' 튀는 대사 표현에 대해 김우빈은 "늘 언제나 신선하고 재밌는 대사를 던져주셔서 어떻게 하면 재밌고 자연스럽게 표현할까가 고민이다. 이번에도 역시 빛나는 대사를 많이 적어주셔서 행복하게 고민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저도 대본 보면서 이걸 어떻게, 이 재밌는 대사를 어떻게 맛깔나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처음 봤을 때 너무 웃겼는데 (캐릭터가)감정이 없다보니까 재밌는 대사를 무표정으로 해야했다. 어렵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노상현은 "어려웠지만 굉장히 도전하는 의미가 있었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놀라웠던 점은 아랍어 대사가 있더라. 아랍어가 굉장히 제가 접해본 언어 중에 톱3 안에 들 정도로 어려웠다. 하지만 열심히 재밌게 노력해서 했다"고 말했다.

고규필은 "제 입에는 선생님 대사가 잘 붙더라. 재밌더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작품은 당초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중도 하차 후 안길호 감독이 촬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두 감독 모두 참석하지 않아 배우들만 작품 소개에 나섰다.

김우빈은 연출자의 부재에 대해 "두 감독님께서 서로 배려하시는 마음으로 자리를 비워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님과 '스물'이란 작품을 하면서 행복했다. 마무리까지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안길호 감독님이 뒤에 와주셔서 저희 스태프들과 배우들 잘 이끌어주셔서 행복하게 했다"고 밝혔다.

▲ 김우빈(왼쪽), 수지.  ⓒ연합뉴스
▲ 김우빈(왼쪽), 수지. ⓒ연합뉴스

끝으로 수지는 역대급 황금 연휴에 작품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다 이루어질지니'가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가족 분들이랑 보기에 정말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마을 배경도 그렇고 가족들이랑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서 황금 연휴에 가족 분들과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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