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 때 파괴했으면서' 中, 열등감 폭발! 맨시티, 韓 추석 인사 '오피셜' 공식발표에 억지 주장 "한국이 우리 문화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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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향해 따뜻한 추석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문화 도용”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7일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인들에게 중추절 인사를 전했다”며 “이는 중국 문화를 도용하는 행위이며, 문화적 무지를 드러낸 사례”라고 비난했다. 억지스러운 반응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한국이 중추절 문화를 훔쳐갔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번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맨시티가 공식 SNS에 올린 짧은 추석 인사 영상이다. 구단은 한국 팬들을 위해 선수단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공개했다. 특히 엘링 홀란과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해피 추석”이라며 또렷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영상의 목적은 단순했다. 한국 팬들의 명절을 축하하기 위한 따뜻한 메시지였다. 맨시티는 2023년 여름 아시아 투어 당시 서울을 방문하며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국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해 트레블을 달성한 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환대에 “서울은 놀라웠다”며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 인연을 이어온 맨시티는 이후로도 명절이나 특별한 이벤트 때마다 한국어 인사와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꾸준히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곱게 보지 못한 중국 일부 여론이 문화 도용이라는 터무니없는 논리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넷이즈는 “한국은 오랫동안 중국의 중추절 문화를 훔쳐왔다”며 “맨시티는 중국 시장을 무시하고 있다. 중국 스폰서들이 직접 나서 맨시티의 무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중국 팬들은 더 이상 맨시티를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 내 불매 분위기까지 조장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역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날짜만 같을 뿐 문화적 기원과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추석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한국 고유의 명절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3대 유리이사금 시절 ‘가배(嘉俳)’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제사와 성묘를 올리는 풍습이 자리 잡았고, 조선시대에는 설날·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확고히 자리했다.
반면 중국의 중추절은 오랜 기간 큰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 특히 1966년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사실상 사라졌다가 2008년에야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오늘날에도 월병을 나누는 날 정도로 여겨질 뿐, 제사나 성묘 전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은 추석을 자국의 중추절로 동일시하며 한국 문화를 깎아내리려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과민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유럽 축구 구단들이 음력설을 맞아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서양권에서는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로 불렀지만, 한국과 베트남 등 음력설을 함께 쇠는 다른 국가들을 존중하기 위해 보다 중립적인 표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중국 팬들은 “설날은 중국의 명절”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맨시티 추석 인사 논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세계 무대에서 좁아지는 문화적 영향력과 한국 콘텐츠의 부상을 불편하게 여긴 결과다. 결국 축구팀의 단순한 명절 인사조차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과잉 반응이, 스스로의 문화적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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