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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싶다"더니 진짜 쳤다…"끝내기·결승타 치는 상상도" 고명준의 말은 현실이 될까

작성일: 2025.10.10 05:4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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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준 ⓒ최원영 기자
▲ 고명준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때로는 말이 씨가 된다.

SSG 랜더스 고명준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고명준의 분전에도 SSG는 2-5로 무릎 꿇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서 뛰기 시작한 고명준은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 130경기서 타율 0.278(471타수 131안타) 17홈런 64타점, 장타율 0.433 등을 만들며 눈도장을 찍었다. 준PO에 직행한 SSG의 엔트리에 드는 데 성공했다.

첫 가을 무대, 첫 경기서 선발 출전을 이뤘다. 이날 경기 전 고명준은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똑같이 출근했다. 특별히 긴장되진 않는다"며 "설렘은 있었다. 며칠 전부터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 고명준 ⓒ연합뉴스
▲ 고명준 ⓒ연합뉴스

고명준은 "선배님들이 '그냥 즐기면서 해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겁먹기보다는 즐기면서 하는 게 나을 듯하다"며 "물론 경기 시작할 땐 조금 긴장되겠지만 이닝이 지날수록 재밌을 것 같다. 솔직히 정규시즌 때와 같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원래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미소 지었다.

200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엔트리에 많이 들어와 더 힘이 됐다. 투수 조병현, 김건우, 전영준, 포수 조형우 등이다. 고명준은 "2002년생 단체 메시지방이 따로 있는데 (김)건우가 먼저 '잘하자'고 했고, 우리도 '그래 한번 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며 귀띔했다.

첫 포스트시즌서 선전하기 위해 훈련에 더욱더 매진했다. 고명준은 "개인적으론 시즌 끝나기 전 타격감이 좋았다.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 시즌 내내 해왔던 루틴을 열심히 지켰다"며 "타구가 뜨면서 장타, 홈런도 많이 나왔다. 그런 면에서 잘 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명준은 9~10월 21경기서 타율 0.329(79타수 26안타) 6홈런 13타점을 뽐냈다.

▲ 고명준 ⓒ연합뉴스
▲ 고명준 ⓒ연합뉴스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도 비슷하다. 고명준은 "당연히 장타를 치는 것이다. 장타, 홈런을 쳐야 득점에 도움이 된다. 뭐든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서 바람대로 장타를 생산했다. 고명준은 0-5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투수 김태훈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2-5 추격점을 만들었다.

위협을 느낀 삼성은 투수를 교체해 가며 힘겹게 SSG 타선을 막아냈다. 고명준의 한 방이 이날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점수가 됐다.

준PO를 앞두고 고명준은 혼자 여러 그림을 그려봤다. 그는 "내가 끝내기를 쳐보는 상상도 많이 했고, 결승타를 기록하는 상상도 자주 했다. 그런 것들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홈런을 넘어 더 큰 꿈을 향해 다가가고자 한다.

▲ 고명준 ⓒSSG 랜더스
▲ 고명준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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