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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66살 김경문 감독 이런 모습 진짜 처음이야…문동주 호투에 백전노장도 흥분

작성일: 2025.10.22 02: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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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좋았어!" 

원정팀 더그아웃 쪽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큰 목소리에 돌아보니 한화 김경문 감독이 기쁨에 겨운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의 선수들을 격려하는 외침이었다. 선수들 앞에서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은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66살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 승부처였던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에 그동안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였다. 붉게 상기된 표정에서 그가 이 경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화는 이제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4회초 2점을 먼저 내고도 이어진 수비에서 4점을 빼앗겨 역전당했는데, 여기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5회 재역전했다.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온갖 승부수가 등장한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 1, 2차전과 달리 선발 라인업부터 변화를 줬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 대신 이도윤을, 우익수로는 김태연이 아닌 최인호를 투입했다. 이도윤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린 뒤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됐다.

우익수 최인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회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의 뜬공을 잡은 뒤 1루주자 강민호까지 저격하는 더블플레이로 선발 류현진을 도왔다. 7회말 수비 도중 최인호가 빠진 뒤에는 이 자리를 벤치 멤버들이 채웠다. 대수비 이원석이 출전했다가 대타 이진영으로 교체됐다. 8회에는 대수비로 김태연이 출전해 9회말까지 뛰었다. 

가장 결정적인 승부수는 불펜 운영에 있었다. 기대했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4실점한 가운데, 한화는 가장 확실한 카드에게 가장 긴 이닝을 맡기기로 했다. 김범수가 5회를 무사히 넘기자 6회부터 9회까지는 4차전 선발로 염두에 뒀던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려 1점 리드를 지켰다. 

문동주는 6회 무사 1루에서 김범수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앞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62㎞를 찍으며 삼성을 압도했던 불펜 문동주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160㎞대 직구는 볼 수 없었다. 58구 가운데 직구는 31구. 포크볼(14구)과 커브(9구), 슬라이더(4구)로 완급조절을 하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도 더그아웃에서 긴장이 되는 경기였다.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서 흐뭇했다"며 "던지는 것을 보면서 문동주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 물어봤는데 문동주가 자신있게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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