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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깬 구자욱, 2루타보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돋보였다…살고 싶은 간절함이

작성일: 2025.10.22 06:2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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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어떻게든 살아 나가고자 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선보였다. 삼성은 아쉽게 4-5로 패했다.

타격 침묵을 깨기 위한 간절함이 엿보였다.

구자욱은 올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볼넷 1삼진 1병살타 1득점을 더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선 상승 곡선을 그렸다. 1차전까지 무안타에 그친 뒤 2차전서 올가을 첫 안타를 생산했다. 총 4경기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2루타 2개를 터트렸고, 3볼넷과 3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3차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는데, 한 타석에서 무려 '17구' 대결을 벌였다. 상대는 SSG 구원투수 이로운이었다. 구자욱은 이 끈질긴 승부로 준플레이오프 및 포스트시즌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선 다시 흐름이 뚝 끊겼다. 지난 18일 1차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타점 2삼진을 보탰다. 3회 무사 1, 3루서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8회 무사 1루서는 3루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19일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1타점 1득점 1사구를 추가했다. 3회 무사 만루서 2루 땅볼을 쳤는데, 3루 주자가 득점해 타점을 손에 넣었다. 선행 주자였던 김성윤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4회 1사 1, 2루에선 1루 땅볼을 쳐 2사 1, 3루를 기록했다. 후속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한 구자욱은 홈과 3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됐다.

8회 2사 1루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끝내 안타는 터트리지 못했다. 구자욱의 플레이오프 2경기 기록은 7타수 무안타가 됐다. 2타점 1득점 1사구 2삼진을 빚었다.

21일 3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구자욱이다"며 힘을 실었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구자욱이 응답했다. 3차전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어떻게든 출루하기 위해 애썼다. 평범한 1루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했다. 1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보다 빨라야 했다. 구자욱은 망설임 없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한화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유지됐다. 구자욱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후속 르윈 디아즈의 볼넷 출루 후 김영웅이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려 팀에 3-2를 안겼다. 구자욱의 출루가 더욱더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냈다. 7회 2사 3루서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나며 공격력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다"고 평했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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