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찬승이 부럽기도 하지만…” 2026년 신인상 입후보, KIA에서 첫 스타트 끊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어린 선수가 1군에 올라오면 잔뜩 긴장해 자신의 기량을 못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 긴장감을 즐기며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무대 체질’도 있기 마련이다. 올해 KIA 팬들의 시즌 막판 큰 위안이었던 고졸 신인 김태형(19·KIA)은 전형적인 후자였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김태형은 시즌 막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내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군에서 담금질을 하는 기간 많은 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은 덕에 시즌 막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 구속이 올라오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1군에서의 긴장을 먹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1라운더’ 다운 기대감을 회복했다.
김태형은 9월 2일 1군에 다시 콜업된 이후 5경기(선발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평범해 보이는 수치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회복하면서 거침없이 승부하는 이 루키의 구위에 많은 이들이 눈길을 줬다. 코칭스태프의 합격점도 받았다. 마지막 선발 세 경기는 단순한 출전이 아닌, 김태형이 구단의 2026년 구상으로 들어오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했다.
김태형은 시즌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뭔가 해보려는 찰나에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확실히 자신의 것이 됐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차분하게 회복 훈련을 하는 와중에도 시즌 막판 좋았던 점을 복기하고, 또 보완점을 찾아가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금 당장 공을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11월 3일부터 시작될 마무리캠프부터는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씩 해보겠다는 구상 속에 가을을 보내고 있다.
현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인 김태형은 “일단 시즌이 끝난 뒤 공을 던지는 것은 쉬었다. 최근부터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하고 있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계속하면서 캐치볼을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하면서 “거의 웨이트와 러닝 위주로 하고 있고, 캐치볼은 10분 이내로 짧게 끝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을 조금 더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코칭스태프는 완전한 회복을 주문하며 김태형을 애지중지 관리 중이다.
비록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동기들이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2군에서의 시작이 무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김태형은 “밸런스가 그냥 뭔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딱 한 번 있었다. 그것을 유지하려고 했고, 유지한 상황에서 계속 공을 던지니 1군에 올라와서도 150㎞ 이상이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면서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 투수로서의 루틴을 배우고 깨달은 게 상당한 수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1군 무대에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은근히 ‘강심장’을 뽐냈다. 김태형은 “2군에서도 이닝을 길게 못 가져갔는데 오히려 1군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5이닝을 던져 신기했던 것 같다”면서 “오히려 1군에서 하니까 더 재밌고, 아드레날린도 나오니까 공도 더 좋고 타자들과 승부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더 1군에 있고 싶다. 선배들의 기량이 쟁쟁한 것을 알기에 자신도 더 열심히 노력할 참이다. 마무리캠프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눈빛을 반짝인다.
김태형은 “후반기에 좋았던 모습을 안 잊어버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 최대한 그것을 유지해서 간다면 충분히 지금 형들하고도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린 일임을 이야기한 뒤 “2S 이후에 위닝샷이 부족하다. 위닝샷을 더 던질 수 있도록 연습을 조금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2S 이후에 스플리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변화구도 전체적으로 연습해서 더 위력을 높여야 한다. 체력도 중요하기에 웨이트와 러닝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오프시즌 과제를 쉼없이 이야기했다.
마침 포스트시즌이 열리고 있는 기간이고, 경기도 챙겨본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플레이오프 때는 동기생들인 정우주(한화)와 배찬승(삼성)의 투구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 김태형은 “국가대표에 뽑힌 것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다. 애들이 프로에 와서 더 좋아지고 잘하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배울 점도 있고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비록 출발은 두 동기에 비해 느렸지만,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선발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으면 역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두 선수가 차지하기 어려운 ‘신인상 타이틀’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형은 신인상 요건이 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수줍게 웃은 뒤 “비시즌 때 열심히 준비해야 시즌 시작 때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력도 많이 끌어올리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잘 유지해서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가 2026년 신인상에 일찌감치 한 선수를 입후보시켰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