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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진짜 스트레스 받았는데…" 팬들도 다 아는 날씨 요정, 그걸 이겨내고 11승

작성일: 2025.11.03 07: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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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손주영 ⓒ곽혜미 기자
▲ LG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은 2년 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최원태 대신 6차전 선발로 내정됐다는 '뒷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손주영은 "말은 그런데 아마 안 나갔을 거"라며 웃었다. 올해는 3차전 선발로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와 당당하게 맞대결을 펼쳤다. ⓒ곽혜미 기자
▲ 손주영은 2년 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최원태 대신 6차전 선발로 내정됐다는 '뒷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손주영은 "말은 그런데 아마 안 나갔을 거"라며 웃었다. 올해는 3차전 선발로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와 당당하게 맞대결을 펼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 예보가 없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LG 팬들은 그날 선발투수가 누구인지 본다. 어김 없이 손주영이다. 손주영 자신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만큼 날씨 운이 따르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래도 결국은 극복했다. 데뷔 첫 10승과 150이닝 이상 투구, 그리고 한국시리즈 등판을 이뤄냈다. 

손주영은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올해 잘 되다가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조금 경기력이 떨어졌었다. 3승을 하고 나서 올해 날씨 운이 좀 많이 안 따라줬는데, 그래서 더 많은 수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유독 비오는 날이 자주 겹쳤던 한 시즌이다. 손주영은 "진짜 비가 많이 왔다. 우박이 내리지를 않나.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맨날 비가 오니까. 그래서 이틀 사흘 전부터 일기예보 계속 보면서 이번에는 안 오겠지 했는데 또 (비가)온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는 적응하니까 마음이 놓이더라. 그래 와라 하면서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경험이 많이 생겼고 노하우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는 그냥 버티고 던지기만 했다면 올해는 안 좋았을 때 일찍 말씀드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후반기에 그런 경험 덕분에 더 좋아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올해 전반기 17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는데, 후반기 13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4로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전체 5위이자 국내 선발투수 1위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지난해 데뷔 첫 규정이닝을 아슬아슬하게 충족한 뒤 올해까지 풀타임 2년을 무사히 마쳤다. 손주영은 "(김)진성이 형이 옆에서 항상 세게 말한다. '넌 아직 멀었어' 하면서 3년은 해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내년에 잘하면 인정해 줍니까' 했는데, 그렇게 내가 잘하고 있을 때 어깨가 올라가고 그럴 수 있지만 옆에서 선배들이 바로잡아주실 거다. 감독님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나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내년에 어떻게 할지 벌써 구상을 다 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과도 얘기헀다.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선발로 나와 코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손주영은 5이닝 1실점으로 2년 전 못 이뤘던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꿈을 이뤘다. 2023년 한국시리즈 때는 엔트리에 들어갔지만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손주영은 "그때는 구경만 하고, 응원만 했다. 이번에는 경기에 나가서 우승에 기여를 좀 했으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얘기했다. 

또 "그때 함께 했던 것만으로도 정말 도움이 됐다. 그래서 작년에 잘할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잘할 수 있었다. 긴장감이나 경기 분위기를 느껴본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경남고 후배이기도 한 박시원이 손주영처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구속도 빠르고 가진 게 좋은 선수다. 내년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면 좋다. 시리즈 준비하는 청백전조차도 엄청 도움이 된다. 경험이 더 쌓이면서 자기 것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격려했다. 

▲ 손주영 박동원 ⓒ곽혜미 기자
▲ 손주영 박동원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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