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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이 8푼인데'…실패로 끝난 2번 타자 하주석

작성일: 2016.09.27 22:3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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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은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타율 0.069로 부진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는 '밥상을 차린다'는 뜻이다. 이들은 중심 타선 앞에서 출루해 득점을 목표로 한다. 펀치력이 있는 타자들보다 선구안이 좋고 출루율이 좋은 타자들이 나서는 이유다.

한화는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가 자랑이다. 국가 대표 중견수 이용규과 2루수 정근우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동반 100득점을 바라봤다.

그런데 이용규가 지난 11일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테이블 세터 변동이 불가피했다. 이용규가 빠진 자리에 장민석 양성우 하주석 등이 번갈아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톱타자로 경기했다.

김 감독은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 하주석을 2번 타자로 기용해 1번 타자 정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맡겼다. 3번에는 송광민, 4번에는 김태균을 배치했다. 로사리오마저 2군에 내려간 이날 상위 타선으로 공격을 해결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하주석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홍상삼으로부터 볼넷을 얻기까지 한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타격 성향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아웃 됐다. 두산 마운드가 9회 전까지 하주석과 네 차례 상대해서 던진 공은 8개에 불과했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하주석과 세 차례 대결에서 공 6개를 던졌다. 투구 수를 아껴 5이닝을 채웠다. 게다가 정근우마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주석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을 깨웠다. 공격적으로 덤벼 호쾌한 타구를 양산했다.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291(374타수 109안타)를 남겼다. 7번에선 195타석에 나서 타율 0.313를 찍었다. 6번에서 타율은 0.345(58타수 20안타)로 타순별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반면 2번에선 하주석답지 않았다. 타율이 0.080에 불과했다. 26타석에서 안타 두 개에 그쳤다. 볼넷은 단 한 개도 고르지 못했다. 출루율도 0.080으로 타율과 같았다. 팀은 마지막 9회 4점을 뽑아 9-8로 이겼지만, 데이터를 중요하게 여기는 김성근 한화 감독으로서는 곱씹을 만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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