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끊은' 이원재, 두산 선발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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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우완 이원재는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0(21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3⅓이닝 무실점으로 표본은 적지만 등판한 두 경기서 모두 팀의 위기를 타개한 쾌투를 펼쳤다. 제구는 아직 들쑥날쑥하지만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는 5선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5선발 진입을 확정지었던 좌완 이현승이 지난 20일 KIA전 도중 안타깝게 타구에 왼손을 맞아 손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전 투입까지 약 4주 간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 두산은 좌완 진야곱과 함께 이원재를 이현승 공백을 메울 대체 5선발로 염두에 두고 있다. 두 번의 팔꿈치 수술과 공익근무로 공백이 길었던 이원재에게 오랜만에 기회가 왔다.
사실 이원재는 2006년 서울지역 4대 우완으로도 꼽혔던 투수. 고교 3년 중 2년 간 주축 투수로 뛰며 17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장충고 이용찬(상무), 서울고 임태훈을 1차 우선 지명으로 영입했던 두산은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이원재, 4라운드에서 경기고 김강률을 지명했다. 이원재의 경우 당초 고려대 진학이 유력했으나 두산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원재를 지명했고 계약금 2억원을 주며 영입에 성공했다.
프로필상 신장이 187cm로 되어있으나 이는 입단 당시의 키로 현재 이원재의 키는 190~191cm 가량이다. 입단 이후 체격이 더욱 커진 이원재는 2008년 5선발로도 나서며 19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도 152km까지 나올 정도로 공에 힘이 붙었으나 이듬해부터 시련이 이어졌다.
2009년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귀국 후 검진을 받은 이원재는 팔꿈치 과사용 진단과 함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0시즌 막판 1군 실전에도 복귀했던 이원재는 2011년 다시 팔꿈치에 칼을 댔다. 팔꿈치 뼈가 자라나며 충돌 증후군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술대에 오른 것.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워피처들에게 대체로 나타나는 증세로 2년 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이원재는 이로 인해 다시 수술-재활을 거쳐야 했다.
2012년 4경기 평균자책점 12.00의 기록을 남긴 후 이원재는 공익근무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실전 감각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위험이 있었으나 두산 측은 만 20세 이후에도 성장이 멈추지 않아 그로 인해 부상도 있던 만큼 마음 편히 쉬고 돌아오길 바랐다. 비슷한 시기 공익근무로 소집된 조승수와 함께 이원재는 2015시즌 두산이 기다리던 투수 유망주였다.
긍정적인 성격은 이원재의 또 다른 장점. 데뷔 3년차 시즌부터 지겨운 수술-재활의 쳇바퀴들 돌면서도 이원재는 “지금 아파도 앞으로 오래 야구를 할 수 있겠지요”라며 웃으며 재활 기간을 참고 견뎠다. 또한 한 구단 관계자는 “팀 내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가 바로 이원재”라며 선천적으로 재능이 탁월하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만 보완한다면 야구를 굉장히 잘할 수 있는 DNA를 갖춘 투수가 이원재다.
2000년대 중반부터 두산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의 두각으로 인해 함박웃음을 지을 때가 많았다. 이원재의 경우는 높은 지명순위를 자랑했으나 이 또한 9년 전의 일. 수술과 재활, 병역의무가 가져다 준 공백 속 그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줄어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관심에서 빗겨있던 이원재는 어느새 두산 선발진 '다크호스'로 다시 떠올랐다.
[사진] 이원재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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