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 급이라던 롯데 157km 에이스…그런데 8실점 와르르,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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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가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로드리게스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개막전에서 4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겨울 롯데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참전했을 정도로 인기 매물이었다. 그러나 최종 승리자는 롯데였고, 로드리게스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합류 이틀 만에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좋은 흐름은 연습경기까지 연결됐다. 로드리게스는 치바롯데 마린스와 맞대결에서는 자신의 베스트 스피드에 근접한 156km를 마크하는 등 연일 인상적인 모습을 거듭했다. 그런데 시범경기 때부터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고,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도 결과는 좋았지만, 사사구는 5개로 아슬아슬한 투구를 거듭했다.
그러다가 3일 경기에서 폭탄이 터졌다. 와이스는 경기 시작부터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선취점을 내주더니, 2회에는 무려 3점을 헌납했고, 3회 수비에서는 최지훈에게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희생양이 되는 등 또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이었던 4회에도 추가로 한 점을 헌납하면서, 4이닝 8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전날(3일) 최고 구속이 153km에 머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김태형 감독은 1회 박성한과의 승부를 주목했다.
로드리게스는 박성한을 상대로 빠르게 0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런데 이후 직구와 스위퍼를 커트 당하더니, 승부는 10구째까지 이어졌고, 3B-2S에서 152km 직구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았다. 여기서 힘이 빠진 것으로 봤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박성한을 상대로 힘을 다 뺐다. 변화구로 계속 떨어뜨리던가, 가운데로 확 들어갔어도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초구가 거의 90% 이상이 볼이었다. 제구가 안 되니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볼에는 힘이 없지 않나. 카운트가 좀 잡혀야 한다. 안 잡히니까 팔이 점점 앞으로 오더라. 회전을 해서 공을 때려야 하는데, 힘을 앞에서만 쓰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타 구단 관계자와 사령탑들도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선수인 만큼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로드리게스는 일본에서 연습경기에서는 줄곧 인상적인 투구를 남겨왔다.
김태형 감독은 "뭐가 안 되고 그럴 선수는 아닌 것 같다. 또 좋아지면 금방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포인트는 마운드 보강이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최충연과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정현수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사령탑은 "투수코치가 최충연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도훈도 최근에 선발로 던져서 날짜가 안 된다. 정상적이라면 최이준이 올라와야 하는데, 손톱 쪽이 조금 좋지 않다. 일단 최이준을 기다리고 있고, 정현수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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