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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만 27억 쿼텟이 있다… 꼴찌하며 인내한 시간, 2028년 대권 도전 가능할까

작성일: 2026.05.29 10: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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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은 안우진이 남아 있는 앞으로의 3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하고 2027년과 2028년은 적기로 뽑힌다 ⓒ키움히어로즈
▲ 키움은 안우진이 남아 있는 앞으로의 3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하고 2027년과 2028년은 적기로 뽑힌다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키움이 리그에서 가장 자금 동원력이 어려운 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키움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야구를 못한 팀은 결코 아니었다. 자신들만의 노하우와 전략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던 팀이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었지만 그 문턱까지 간 적도 두 번이나 있었고, 10개 구단 체제로 바뀐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리그에서 키움보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두산 하나뿐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이적 공백을 잘 메우며 불사조의 이미지를 심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3년 연속 꼴찌를 하고도 2015년부터 누적 성적은 리그 6위로 거의 5할 승부(.498)를 했다. 지금은 강호인 삼성·KT·한화의 이 기간 성적은 키움보다 떨어진다.

그런 키움은 4년 연속 최하위 후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엄청난 대형 보강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세인 것은 분명하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이라는 팀의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등 ‘주축’의 전력은 약해진 반면,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 크고 있는 단계다. 그 틈을 메우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올해도 28일 현재 20승31패1무(.392)로 리그 유일의 3할대 팀이자 최하위다. 그러나 키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달리는 다른 9개 팀과 달리 조금은 더 멀리 보고 평가를 할 수도 있는 팀이다. 인내의 시간을 일찌감치 예고했고, 그렇게 운영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 팀 타선의 새 간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장재영 ⓒ곽혜미 기자
▲ 팀 타선의 새 간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장재영 ⓒ곽혜미 기자

업계에서는 키움이 안우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대권 도전’의 꿈을 꾸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안우진은 2028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발을 내밀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키움은 안우진이 있을 때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시계가 그것에 맞춰진 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있을 때, ‘이정후와 안우진이 있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고 실제 근접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안우진을 도와줄 스타급 선수 여럿이 반드시 필요하다. 프리에이전트(FA) 보강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볼 때, 결국 팀이 기대를 모으고 지명한 상위 라운더들이 안우진과 더불어 팀을 앞에서 이끌고 나갈 수준이 될 때가 바로 대권 도전의 시기다.

안우진(계약금 6억 원), 장재영(계약금 9억 원), 정현우(계약금 5억 원), 박준현(계약금 7억 원) 등 계약금이 5억 원 이상이 넘는 20대 초·중반 선수만 네 명이다. 네 명의 계약금만 합쳐 27억 원이다. 안우진은 부상 여파만 벗어나면 키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 에이스가 될 만한 선수다. 그렇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안우진이 있을 3년 안에 어느 정도의 선수가 되어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구단에서는 제대 후 팀의 간판 타자로 서서히 커 가는 장재영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좌완 정현우, 2026년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우완 박준현 또한 구단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추후 안우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났을 때 팀의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 올해 신인 1순위 지명자인 박준현은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연착륙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올해 신인 1순위 지명자인 박준현은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연착륙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곽혜미 기자

가능성도 보인다. 안우진의 수술 여파가 크지 않은 것을 확인한 가운데 박준현이 대형 신인의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현우는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큰 부상까지는 아니라 올해 진짜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장재영도 상무에서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격을 하면서 타자 전향을 완벽하게 마치고 제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들을 위시로 한 젊은 선수들이 동반 성장한다면 2028년에는 경험이 꽤 모인 젊은 집단을 만들 수도 있다.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2027년이나 2028년에는 FA 보강으로 부족한 점을 채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우진이 있을 때 승부를 보는 것도 중요하고, 샐러리캡 하한선 위로는 연봉을 맞출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키움은 지금 더더욱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듬고, 수비나 작전 등 어린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준비 기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 또래들보다 더 많은 1군 경험을 얻었다고 해서 더 빠르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좋은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 초반처럼 제풀에 무너지는 경기를 줄여야 한다. 

▲ 팀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 팀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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