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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C] 한국의 무뎌진 '칼날', 이란전 완패로 귀결

작성일: 2016.10.12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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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왼쪽부터), 지동원, 이청용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공격진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 팀은 11일(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조별 리그 4차전 이란과 경기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 승점7로 조 3위, 이란은 3승 1무 승점 10로 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을 노출하며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완패했다. 수비는 상대의 침투 패스와 측면 돌파에 속절없이 당했다. 3-2로 가까스로 승리한 조별 리그 3차전 카타르전에 비해 나아진 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수비의 약점을 공격의 화력으로 메웠다. 하지만 이란전에서는 공격진의 칼날이 무뎌졌다. 한국이 이란전에 기록한 슈팅 수는 3개,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한국은 최전방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를 배치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평소 원톱의 높이를 중요시 여긴 슈틸리케 감독 전술을 봤을 때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나 김신욱(전북 현대)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지동원이었고 이 선택은 자충수가 됐다. 지동원은 이란 수비진 사이에서 활약이 전무했다. 공중볼을 전혀 따내지 못했고 문전으로 파고 들어가는 침투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말그대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후반 11분 김신욱이 교체 투입된 후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선에 배치된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보경(전북 현대)의 활약도 미비했다. 이날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이란에 완전히 밀렸다. 중원이 밀리자 공격진에 볼 투입이 전혀되지 않았다. 2선 공격수들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짝을 맞춘 한국영(알 가라파)이 수비적인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했고 그 부담은 기성용에게 전가됐다. 기성용은 포백 라인 바로 앞까지 내려와 수비했고 때로는 풀백 자리로 이동하기도 했다. 수비 부담이 늘어나자 볼 투입에 신경쓰지 못했다. 2선이나 원톱 지동원에게 볼을 전달해야 했지만 수비 부담이 늘어나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공격진으로 볼 투입이 되지 않았고 공격수들도 어쩔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카타르전 승리의 주인공인 손흥민은 제대로 된 패스도 몇 번 받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이청용도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없이 후반 11분 김신욱과 교체됐다. 김보경은 후반 31분 구자철과 교체 되기 전까지 뛰었다. 2선 공격수와 원톱 지동원을 연결하는 공격의 첨병 임무를 해야했지만 이란 수비진의 압박에 전진조차 힘들어 보였다.

한국은 지난 카타르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불안 문제를 공격으로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공격마저 부진했고 결국 이란전 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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