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필요한 팀 집중! 고등학생이 이걸 넘겨? 2스트라이크에서 완벽한 몸쪽 공을, 그것도 몬스터월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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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생이 '몬스터월'을 넘긴다? 그것도 중견수가,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고교 신기록 보유자' 박보승(경남고)이 고교 대학 올스타전에서 '올스타' 자격을 홈런 한 방으로 보여줬다.
박보승은 지난 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고교 대학 올스타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강속구 투수인 대학 올스타 선발 김도윤(중앙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52.4㎞, 발사각 24.5도를 그린 타구가 한화생명볼파크의 명물이자 상징 '몬스터월'의 최상단에 맞고 밖으로 넘어갔다. 추정 비거리는 112.8m로 측정됐다.
완벽한 타격 기술의 승리였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가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며 들어왔는데, 박보승이 이를 간파한 듯 감각적인 스윙으로 장타를 만들어냈다. 박보승은 이 홈런 하나로 고교 올스타 타자 베스트 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경기 후 박보승은 "볼카운트가 0-2로 몰려서 직구 노리면서 변화구 대처하려고 했는데 맞는 순간 너무 잘 맞았다.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몬스터월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치니까 넘어가서 뿌듯했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까다로운 공을 대처한 점에 대해서는 "평소에 학교에서 훈련했던 결과가 조금씩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보승은 5회 3루수 내야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고교 올스타의 6-4 승리를 도왔다. 주말리그 후반기 첫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로 부진해 마음이 무거웠다가, 올스타전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주말리그에서 너무 안 돼서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 편하게 타석이나 수비에서 즐기자고 생각했다. 야구 잘하는 친구들과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마음 비우고 왔더니 결과가 더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박보승은 이미 2학년이던 지난해 고교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특급 기대주다. 지난해 31경기에서 51안타, 타율 0.425를 기록하며 2024년 박준순(당시 덕수고, 현재 두산)의 50안타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이 기록이 올해 초까지는 부담감으로 돌아왔다고. 박보승은 "작년에 잘해서 올해 시작할 때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그걸 조금씩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첫 경기였던 14일 부산고전에서는 3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국대회를 포함한 올해 성적은 17경기 타율 0.313으로 여전히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박보승은 여기에 만족할 생각이 전혀 없다. 지난해 그랬듯 올해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청소년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도 나가고 싶다.
박보승은 "청룡기를 안 나가서 주말리그 끝나고 훈련할 기간이 한 달 정도 있다. 그때 몸 잘 만들고 더위 대비 잘해서 대통령배 봉황대기 잘 치르고, 국가대표 뽑히게 된다면 그 대회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남은 시즌을 보내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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