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SV 달성' 롯데 1차 지명 클로저의 미친 천재성…'韓 MVP' 주무기 뺏아온 비결이 유튜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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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폰세 체인지업이 좋아 보이길래"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부의 행방을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롯데가 2-1로 경기를 매듭짓는 것처럼 보였는데,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최준용이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어 박성한을 땅볼로 잡아냈으나, 최지훈의 추가 진루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1사 3루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까지 허용하면서 최준용은 1, 3루의 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최준용은 최정을 상대로 4구 승부 끝에 킥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뽑아냈고, 이어 나온 김재환과도 6구 승부 끝에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날 최준용이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지난 2022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첫 타자 (최)지훈이 형을 상대로 맞자마자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안 넘어가서 '이거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1구, 1구를 던질 때마다 모든 공이 승부구라고 생각을 했다. 체인지업이 나와도 (손)성빈이를 믿고 숏바운드, 원바운드로 과감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4년 만의 두 자릿수 세이브는 어떤 기분일까. 그는 "통산 10세이브가 두 번째인데, 첫 번째로 했을 때에도 엄청 어렵게 했던 기억이다. '아홉수가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팀도 분위기를 탄 것 같아서, 오늘같이 힘들게 막으면 안 되지만, 그래도 막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현)도훈이 형이 잘 막아준 것에 피해를 끼치지 않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준용의 무기는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이다. 그런데 올해 최준용은 체인지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일반 체인지업이 아닌 '킥 체인지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킥 체인지업은 일반적인 체인지업보다 회전수가 적다. 때문에 변화의 폭은 더욱 크다. 그렇다고 던지기에 결코 쉬운 구종도 아니다. 그런데 이 구종을 장착하게 된 배경에서 최준용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준용은 '체인지업이 킥 체인지업인가?'라는 물음에 "올 시즌부터 갑자기 던지기 시작했다. 유튜뷰를 보는데 폰세 선수의 체인지업이 좋아보길래 그걸 보고 따라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1, 3루 위기에서 최정을 킥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김재환을 상대로는 5구 연속 킥체인지업을 던진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었다. 최준용은 이날 결정적인 장면으로 최정 삼진을 꼽았다. 그는 "최정 선배 삼진 잡았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원바운드로 갔는데, (손)성빈이가 잘 막아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최준용은 "내가 (손)성빈에게 '사인 믿고 던진다'고 했다. 그래서 믿고 던졌는데, 마지막 체인지업 5개는 이해가 안 된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잘 막아서 좋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곁을 지나가던 손성빈은 "인터뷰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받아치며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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