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대한민국 초비상→위기를 오히려 보약 삼아, 홍명보호 필사즉생 각오 ‘죽기로 싸우면 승리한다’…이한범 “남아공전 무승부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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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선수들끼리는 비긴다는 생각은 절대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안일한 생각은 절대 안 하고 있다.” (이한범)
홍명보호 내부 분위기는 ‘필사즉생’이다.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살려고 싸우면 죽는다는 각오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남아공전.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아쉽게 패배했던 결과 작은 확률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선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살아있다. 이로 인해 무승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승리로 분위기를 뒤바꾸려는 각오로 뭉친 대표팀이다.
한국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최종예선) 이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을 시작으로 대략 1년 동안 담금질을 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좋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던 흐름을 계속 유지했고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과달라하라 1500m 고지대를 대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로 외부적인 변수를 조기에 차단한 것도 플러스 요인 중 하나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의 압도적인 응원과 야유 세례에도 주눅들지 않고 경기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최후방 라인에서 실책을 범해 상대에게 실점했다. 최소 무승부 이상을 할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 또 패배하면서 역대 월드컵 상대 전적 1승을 챙기지 못했다.
멕시코를 꺾었다면 32강 조기 진출을 확정해 편안한 마음으로 남아공전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흐름이 꺾인 홍명보호다. 옌스 카스트로프를 기용하지 않고 설영우를 왼쪽에 배치한 것, 손흥민 조기 교체 등을 놓고 다양한 평론이 이어지고 있다. 체코전에서 환호했던 여론은 멕시코전 패배 후 비판으로 바뀌어 부담감이 클 한국 대표팀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 홍명보호는 필사즉생 각오로 남아공전을 준비한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진출하지만 무승부는 이들의 머리 속에 없다. 23일 비공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이한범은 “선수들끼리 비긴다는 생각을 절대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일한 생각은 절대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이 주축이 된 마멜로디와 붙어봤던 울산HD. 당시에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가 대표팀 선수들에게 남아공 축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조)현우 형과 같이 밥을 먹을 때 한번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한 이한범은 “선수들이 빌드업 위주의 축구를 한다고 들었다. 우리 팀(미트윌란)에도 아프리카 잠비아 선수가 있어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선수도 다른 아프리카 팀과 다르게 빌드업을 굉장히 많이 시도한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전 패배를 보약 삼아 남아공을 이기고,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려는 홍명보호와 이한범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각오를 묻자 “남은 팀은 무조건 이겨서 더 높은 위치로 가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행복과 영광을 안겨드리는 게 우리의 목표다. 더 좋은 결과와 내용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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