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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도 탐냈던 천재타자는 살아나는데…롯데 국가대표 외야수의 길어지는 부진, 도대체 뭐가 문제?

작성일: 2026.07.23 07:2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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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카운트 잡는 공을 너무 놓친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롯데 야수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나승엽은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4시즌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활약하며 주축으로 거듭났다.

나승엽보다는 한 해 늦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더 빨리 꽃을 피웠다. 2023시즌 107경기에서 111안타 2홈런 41타점 타율 0.287 OPS 0.687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4시즌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85타점 타율 0.293 OPS 0.829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들이 2024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거듭난 만큼 2025년에도 꾸준할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나승엽은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29 OPS 0.707, 윤동희는 97경기에서 타율 0.282 OPS 0.81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동희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자리를 비웠었다.

이에 나승엽과 윤동희는 2026시즌 반등을 위해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쉴 틈 없이 굴렀다. 그런데 올해 나승엽과 윤동희는 또 악몽같은 시즌을 반복하고 있다. 윤동희는 올해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 나승엽도 출장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직후 타격감은 좋아 보였지만, 이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1~2군을 오가고 있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그래도 지난 19일 경기에 앞서 1군으로 돌아온 나승엽은 첫 경기에서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윤동희는 19일 복귀전에서 세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고, 끝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에 앞서 "(윤)동희 스윙이 그렇게 안 나오는 것 같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스윙 궤도나 이런 게 아직은…"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나)승엽이는 좋다. 연습을 할 때도 그렇고 좋더라. 그걸 계속 유지하면 될 것 같다. 맞든, 안 맞든 변화를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며 "승엽이도 동희도 카운트 잡으로 들어오는 공을 너무 많이 놓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긍정적인 것은 나승엽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2군에서 많은 노력을 쏟아냈고, 나승엽은 21일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 22일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윤동희의 방망에서는 아직까지 복귀 첫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윤동희가 2군에서 훈련을 게을리했다는 것도 아니다. 나승엽과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도, 부진 탈출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윤동희의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라면, 5번 또는 6번의 위치에서 한동희와 나승엽의 뒤를 받칠 수 있는데, 지금 윤동희는 공짜 아웃카운트가 돼 가고 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특히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지금 투수는 어느 정도 가고 있는데, 타선이 아직은 조금…"이라며 "레이예스도 하나씩은 치는데,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한 방이 안 나온다. 지금 주축 야수들이 거의 다 1군에 왔다고 봐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롯데는 SSG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 결과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야수들을 모두 그라운드로 불러모았고, 특타까지 진행했다.

롯데의 마운드는 시즌 초반부터 크게 지적할 곳이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선발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안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탄탄하다. 그럼에도 롯데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방망이다. 윤동희 한 명의 부진만이 문제는 아니지만, 이제는 타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윤동희의 부진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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