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 주웠다가 경찰 체포, 왜?…"나 같아도 뛰어들었을 것, 풀어달라" 선수가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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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살바도르 페레즈가 역사적인 홈런을 터뜨리자 흥분한 팬이 분수대로 뛰어들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지만, 페레즈는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간청했다.
페레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시즌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7회 터진 437피트짜리 대형 홈런은 개인 통산 317번째 홈런으로, 캔자스시티의 전설 조지 브렛이 보유하고 있던 구단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역사적인 홈런공은 우중간 외야에 있는 카우프먼 스타디움의 상징인 분수대로 떨어졌다. 그러자 한 팬이 망설임 없이 분수 안으로 뛰어들어 공을 건져 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고, 팬은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후 경찰이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장면이 현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포착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실제로 카우프먼 스타디움 규정에는 분수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관중이 분수 안으로 들어갈 경우 즉시 체포되며, 경찰서로 이송돼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안내가 명시돼 있다.
놀라온 건 페레즈의 반응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의 행동을 이해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페레즈는 "경찰 여러분, 해야 할 일은 하시되 제발 그 팬을 집으로 돌려보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면 나도 그 공을 잡으려고 뛰어들었을 것 같다"며 웃은 뒤 "공을 찾으려고 애써준 것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기록과 타이를 이룬 소감도 남달랐다. 페레즈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캔자스시티 팬들 앞에서 이 기록을 세워 더 뜻깊다. 캔자스시티는 내 두 번째 고향"이라고 말했다.
올해 36세인 페레즈는 15년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모두 캔자스시티에서 보낸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다.
통산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다. 2015년에는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맷 콰트라로 캔자스시티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나는 살바도르를 정말 사랑한다"며 "그가 보여주는 플레이 방식과 야구를 향한 열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다. 우리는 지금 그 역사를 직접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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