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어쩔 수 없다" 김세진 감독이 말한 OK저축은행의 현주소
작성일: 2016.10.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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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홈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덤덤했다.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는 반응이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을 향한 관심사는 크게 2가지였다. 지난 2시즌 동안 OK저축은행을 챔피언으로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 그리고 부상으로 비 시즌 동안 수술대에 오른 송명근과 박원빈, 강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몸을 회복하느냐가 문제였다.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이 내린 결론이다. 김 감독은 "뛸 선수가 없어서 연습 경기를 못 할 정도였다. 아파서 수술한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익히고 회복해야 한다. 당장 베스트 전력이 나올 수 없다"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은 아니었다. 1세트와 2세트는 3~4점 차 뒤진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는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뒤집는 점수를 뽑을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그 원인을 블로킹에서 찾았다.
"사실 블로킹 때문이다. 우리 팀은 지금 블로킹이 전혀 안 된다. 블로킹이 돼야 연타 페인트를 한 뒤 수비도 하는데, 블로킹 자리를 못 잡으니까 수비까지 자리를 못 잡는다. 그게 바로 경기 감각이다."

시즌 직전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는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책임졌지만, 공격 성공률 44.44%에 그쳤다.
김 감독은 "팀플레이에 녹아들어야 하는데…"라고 입을 연 뒤 "제가 데려온 선수라 믿고 함께하지만 엄청난 활약을 할 거란 생각은 안 한다. 세터들이랑 손발이 안 맞는 것보다 마르코가 범실한 건 거의 다 욕심 때문이었다"며 조금 더 팀에 녹아들길 바랐다.
1월 중순까지는 힘든 시간을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아예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태면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 천천히 갈 생각"이라며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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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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