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당장 어쩔 수 없다" 김세진 감독이 말한 OK저축은행의 현주소

작성일: 2016.10.16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세진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늘(15일) 같은 경기를 해야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어려운 공을 시몬처럼 때려 줄 선수가 없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홈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덤덤했다.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는 반응이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을 향한 관심사는 크게 2가지였다. 지난 2시즌 동안 OK저축은행을 챔피언으로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 그리고 부상으로 비 시즌 동안 수술대에 오른 송명근과 박원빈, 강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몸을 회복하느냐가 문제였다.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이 내린 결론이다. 김 감독은 "뛸 선수가 없어서 연습 경기를 못 할 정도였다. 아파서 수술한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익히고 회복해야 한다. 당장 베스트 전력이 나올 수 없다"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은 아니었다. 1세트와 2세트는 3~4점 차 뒤진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는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뒤집는 점수를 뽑을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그 원인을 블로킹에서 찾았다.

"사실 블로킹 때문이다. 우리 팀은 지금 블로킹이 전혀 안 된다. 블로킹이 돼야 연타 페인트를 한 뒤 수비도 하는데, 블로킹 자리를 못 잡으니까 수비까지 자리를 못 잡는다. 그게 바로 경기 감각이다."

▲ 마르코 보이치 ⓒ KOVO
자연히 시몬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시몬은 V리그에서 뛰는 동안 최고의 블로킹 감각을 자랑했다. 김 감독은 "시몬이 빠지면서 블로킹이 가장 아쉽다. 시몬 빠지면서 저희 가운데 높이가 완전 꽝이다. 지금 다들 공보고 쫓아다니기 급급하다. 그럼 끝난 거다. 상대 세터에게 놀아난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즌 직전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는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책임졌지만, 공격 성공률 44.44%에 그쳤다. 

김 감독은 "팀플레이에 녹아들어야 하는데…"라고 입을 연 뒤 "제가 데려온 선수라 믿고 함께하지만 엄청난 활약을 할 거란 생각은 안 한다. 세터들이랑 손발이 안 맞는 것보다 마르코가 범실한 건 거의 다 욕심 때문이었다"며 조금 더 팀에 녹아들길 바랐다. 

1월 중순까지는 힘든 시간을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아예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태면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 천천히 갈 생각"이라며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