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라' 조롱에도…"날 비웃어도 상관없다" 日 59세 공격수, 2026년에 공식전 골 넣고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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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축구화를 벗지 않은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59, 후쿠시마 유나이티드)가 세간의 비웃음마저 담담히 받아들이며 축구를 향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미우라는 오는 7일 사상 처음으로 추춘제로 개막하는 2026-27시즌 일본 J리그를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해 현역 선수로 살아가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더 잘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심을 숨기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우라는 말보다 행동으로 현역 연장 열망을 보여줬다. 지난달 제106회 일왕배 후쿠시마현 예선 결승전에서 59세 4개월의 나이로 공식전 최고령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러한 원동력으로 그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꼽았다.
미우라는 자신을 향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깥에서는 나를 향해 비웃음을 보낼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매 순간 실력을 더 키우고 싶고,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싶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나 역시 저들처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시절로 이어졌다. 초년병 시절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조금 더 진지하게 야망을 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좌절했고, 연습장에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환갑을 앞둔 지금도 마음가짐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우라는 "출전을 향한 갈망과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욕구,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느끼는 아쉬움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나이가 많으니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를 타협한 적은 없다.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지금도 공을 차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미우라는 일본에서도 놀림감과 다름없었다.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대 일본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며 한국의 홍명보, 황선홍 등과 수차례 맞대결을 펼친 전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만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프로 3부리그에서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에 노욕이라는 비판을 들었는데 최근 득점으로 다시 일본 축구계에 화제를 몰고 다니기 시작했다.
미우라에게 골을 허용한 상대팀 이와키가 자신들의 공식 채널에 득점 영상을 공개하며 존중을 보냈다. 팬들 또한 "위치 선정은 여전히 세계적이다", "스피드는 예전 같지 않아도 골 감각은 변하지 않았다", "왜 킹 카즈인지 다시 보여준 장면"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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