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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어떻게 건진 2차 드래프트 성공작인데…"지쳐 보인다" 사령탑 우려, 폭염 브레이크가 살린다

작성일: 2026.08.09 09:4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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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한화 이글스
▲ 이상규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난데없이 찾아온 폭염 브레이크. 누군가에게는 천금 같은 휴식 기간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여전히 힘겨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한화는 현재 47승 49패 3무(승률 .490)로 여전히 6위에 위치하고 있고 5위 KIA와 4경기차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한화가 앞으로 치열한 5강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역시 접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는 불펜투수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개막 초반만 해도 붕괴 수준이었던 한화의 불펜투수진은 박상원이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조동욱이 필승카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2군에서 올라온 이상규와 이민우가 필승조로 안착,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상규의 등장은 반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LG에 입단한 이상규는 2023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8.00을 남긴 것이 전부였던 이상규는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고 개막 초반 잠시 1군에 올라오기도 했으나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5월 초 다시 1군으로 돌아온 이상규는 연일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결국 필승조에 합류하면서 달라진 존재감을 보였다. 마침내 2차 드래프트 성공작으로 거듭난 것이다.

문제는 그가 한번도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다는 것. 잦은 등판에 지친 기색을 드러낸 이상규는 후반기에만 9경기 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있다. 전반기에 33경기 37⅓이닝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상규가 후반기에 난조를 보이자 "(이)상규가 그동안 열심히 던지고 고생했는데 조금 지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였을까. 한화는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4-7로 뒤지던 6회말 이상규를 마운드에 올려 추격조로 활용했다. 결과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았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폭염 브레이크'가 찾아오면서 이상규에게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불펜투수들이 가장 많이 지칠 수 있는 시기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풀타임 시즌 경력이 전무한 이상규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휴식이 아닐 수 없다.

한화는 일본 단기 유학을 다녀온 김서현, 권민규와 잠시 2군으로 내려간 정우주 등 1군으로 돌아올 예비 전력도 풍부한 만큼 '폭염 브레이크'를 통해 불펜투수진을 재정비한다면 5강 싸움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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