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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김경문-김태형, 개막 지략 대결

작성일: 2015.03.28 04:2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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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평행이론처럼 대동소이한 프로 생활을 보냈다. 남자 다운 뚝심과 과감함, 카리스마도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선배 감독은 감독으로서 12년차 베테랑이고 후배는 올 시즌 처음 감독으로 자신의 야구를 펼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8~29일 잠실구장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시즌 벽두부터 두산의 6대 감독과 9대 감독의 지략 맞대결이다. 두산에서 2004년부터 2011년 6월까지 감독으로 재직했던 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은 그해 9월 NC의 초대 감독으로 취임해 1군 2년차 시즌이던 지난해 팀을 가을야구까지 이끌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의 자리가 사라지고 지난해 불펜 승리카드였던 원종현의 공백에도 NC가 리그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히는 데는 김경문 감독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일찍이 감독감으로 인정받았던 유능한 지도자. 베어스 프랜차이즈로서 배터리코치 생활도 두산에서 시작한 김태형 감독은 2011년 10월 두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바 있다. SK 배터리코치로 재직 중이던 2013년 말에도 김진욱 감독의 후임 2순위에 꼽혔던 김태형 감독은 송일수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평행 이론과 비슷한 인생 궤도를 그렸다. 두 감독 모두 현역 시절 베어스의 수비형 포수로 주전 자리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전신 OB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김태형 감독은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 포수로, 그리고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는 코치급 선수로서 후배들을 이끌며 우승을 함께했다.

그리고 2004년 김경문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후 김태형 감독은 배터리코치로서 김경문 감독의 의중을 파악하고 좋은 포수들을 지도하는 데 앞장섰다. 번트 대신 타자들의 적절한 스윙,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플레이를 권장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믿을 때는 제대로 신뢰를 보여주되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내치는 결단력도 닮았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 초기 “김경문 감독께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음을 이야기했고 김경문 감독도 “김태형 감독과 내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 감독 모두 선이 굵은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다.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감독들이지만 프로 무대는 적자생존. NC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의 성과를 통해 2014년 성과가 한낱 짧은 돌풍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두산은 2014시즌 6위에 그친 굴욕을 씻어야 한다. NC는 찰리 쉬렉-에릭 해커 검증된 외국인 원투펀치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며 두산은 골반 통증을 호소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대신 유네스키 마야를 개막 선발로, 이튿날(29일)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야수진 구성도 대체로 유사하다. 더욱이 NC는 두산 육상부를 이끌었던 외야수 이종욱과 내야 심장부를 지켰던 유격수 손시헌을 2013년 말 FA로 데려왔다. 그리고 두산은 이종욱의 빈 자리를 비슷한 스타일의 정수빈으로 대체했으며 손시헌에게 가려졌던 김재호를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중심타선에 실력과 입담을 모두 갖춘 리더 이호준(NC)-홍성흔(두산)이 배치된 것도 비슷하다.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하는 뚝심 있는 감독들의 개막 2연전. 두산과 NC의 개막 2연전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는 물론 두 감독들의 전략 대결에도 시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진] 김경문 감독-김태형 감독 ⓒ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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