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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또 육성' FA 시장 '방관자' 넥센 히어로즈

작성일: 2016.11.11 05: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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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영, 오규택, 강병식, 심재학, 장정석 감독, 홍원기, 박승민, 이지풍, 김동우 코치(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넥센 히어로즈는 자진 사퇴한 염경엽 전 감독을 뒤로하고 장정석 신임 감독을 앞세워 새 마음 새 뜻으로 2017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에 내부 FA가 있다. 없는 팀은 한화 이글스와 넥센이다. 그 가운데 넥센은 FA 시장의 방관자다. 넥센은 FA가 된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의 잔류를 노리는 대신 젊은 선수 육성으로 빈자리를 메워 왔다.

2011년 LG 트윈스에 있는 이택근을 4년 총액 50억 원에 데려왔다. 그러나 이후 큰 지출을 하지 않았다. 최근 큰 지출은 2015년 이택근을 4년 총액 35억 원으로 잡은 것이 전부였다. 마정길은 2년 총액 6억 2천만 원, 이성열은 2년 총액 5억 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넥센에는 다른 구단들과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출이 적다. 다른 구단들은 모기업의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다. 이들 팀은 기업의 이름이 구단의 이름이다. 그러나 넥센은 서울 히어로즈라는 독자적인 기업으로 여러 스폰서들의 지원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그 가운데 가장 큰 후원 업체 이름을 팀명으로 달아 주는 네이밍 스폰서 형태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넥센은 FA 유한준과 손승락을 잡지 않았다. 유한준은 4년 총액 6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손승락 역시 4년 총액 60억 원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갔다.

박병호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운데 유한준마저 빠져 중심 타선의 무게가 가벼워졌다. 손승락의 이적과 맞물려 조상우, 한현희는 수술대에 올랐다. 넥센은 '차포마상'을 모두 뗀 가운데 2016년 시즌을 맞이했고 야구 전문가들은 최하위 후보로 꼽았다.
▲ 신재영은 올 시즌 15승을 거두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 곽혜미 기자

넥센은 젊은 선수로 구성해 '발야구'를 실천하며 가시밭길을 헤쳐 나왔고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선발투수 신재영을 시작으로 박주현, 최원태는 넥센 마운드의 히트 선수였고 박정음, 임병욱 등이 넓은 고척돔 외야를 누비며 제 몫을 다했다.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넥센의 '육성' 기조는 변함없다. 부상했던 조상우는 선발투수로, 한현희는 구원으로 합류할 예정이고 세이브왕 김세현이 건재하다. 유격수 김하성과 포수 박동원의 경험은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외치며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대들보로 활약할 수 있는 구단이 넥센이다.

투자 규모와 성적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올 시즌 FA 시장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힌 한화는 지난 3년 동안 총액 465억 원을 투자해 선수층을 불렸다. 그러나 올 시즌 받은 성적표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외부 영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단적인 예다.

KBO 리그는 선수 풀이 얇다. 잘하는 선수가 여기저기 널려 있지 않다. 드래프트 1라운드로 프로 무대를 밟아도 활약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키워서 써야 하는 곳이 KBO 리그다. 중, 장기적으로 봤을 때 넥센이 FA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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