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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한국-잉글랜드전에서 확인한 5가지

작성일: 2016.11.11 09:39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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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대회 2연승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한국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까지 넘어섰다.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U-19 수원 컨티넨탈컵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14분 선제골을 내준 뒤 연달아 2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이란을 3-1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을 내달렸다. 3전 전승으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 이승우는 '슈퍼 크랙'이다

잉글랜드전은 이승우(18·바르셀로나 후베닐A) 투입 이전과 이후로 경기 향방이 나뉘었다. 답답했던 경기력은 전반 26분 이승우 투입으로 숨통이 트였다.

이승우는 존재감이 달랐다. 볼 터치에 이은 패스 능력이 감각적이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는 백미였다. 그는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6분 만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 냈고, 이는 이유현의 프리 킥 골로 연결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보였던 '폭풍 질주'는 잉글랜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장악한 '슈퍼 크랙'은 분명 이승우였다. 정정용 임시 감독 역시 경기 후 "전체적인 상황이 안 좋았고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아 (이승우로)교체를 했다"며 "이승우가 들어가면서 경기가 바뀌었다"고 했다.

◇ '정정용호' 과감한 공격 축구, 자신감이 붙었다

정 감독은 대회 시작 전부터 '빠른 공격, 빠른 공수 전환, 공격적인 원터치 패스'를 강조했다. 선수들의 흡수력은 대단했다. 이란전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던 한국은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과감했다.

전반 중반까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고전하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빼앗은 점은 더욱 고무적이었다. 후반 22분 역전 골을 뽑아 낸 강지훈(19·용인대)은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부담 없이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 공격력을 앞세운 한국은 이기는 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골 넣는 풀백, 이유현은 보석이다

이란전에서 이유현(19·단국대)의 활동량은 놀라웠다. 스리톱이 좁혀 들어가면서 측면이 열리자 어느샌가 이유현이 올라와 공격에 가담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 과정에서 골도 넣었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수비에 더 치중했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무회전 프리킥이다.

이유현은 이승우가 얻어 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킥은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했다. 이유현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을 즐긴다"며 "스스로를 공격적인 수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격에 거침없으면서도, 프리킥 능력까지 갖춘 풀백 이유현은 팀에 소중할 수밖에 없다.

◇ 백승호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백승호(19·바르셀로나B)는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다. 이란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뽑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잉글랜드와 경기에서는 활약이 미미했다. 특유의 활동력과 볼 배급 능력, 넓은 시야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백승호의 기량과 잠재력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해 충분히 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2경기 연속 교체 투입 시킨 이유에 대해 "백승호는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닌 게 사실"이라며 "처음 볼 때보다는 자신감이 올라갔다. 자신감을 얻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 U-20 월드컵에서 만날 잉글랜드, 해볼 만하다

컨티넨탈컵에 나선 한국 U-19 대표팀은 내년 5월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하는 팀이다. 지난달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잉글랜드는 유럽 조별 리그에서 B조 1위(2승)에 오르며 일찌감치 출전권을 따냈다.

조슈아 오노마(토트넘 핫스퍼), 오비 에자리아(리버풀) 등 소속팀 1군 무대 경험이 있는 잉글랜드가 무게감에서는 앞선다. 하지만 해볼 만한 상대다. 잉글랜드는 동점 골을 내준 뒤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뒤져 있던 상황에서 교체 카드와 침착한 플레이로 역전을 일궈 냈다. 손발을 더 맞춰 나간다면 내년 잉글랜드를 넘어, 더 큰 일을 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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