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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해외파 공백 완벽히 메운 'K리거'

작성일: 2016.11.12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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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왼쪽부터), 이정협, 김창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도곤 기자] K리거의 활약이 돋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을 앞두고 점검 차원에서 나선 경기였다. 기성용(스완지),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그동안 대표 팀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승리를 이끈 것은 이정협(울산), 김보경, 김창수, 권순태(이상 전북) 등 K리거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우려의 목소리를 씻어냈다. 이정협은 적극적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2선 공격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플랜 A'에 들어맞는 경기력이었다. 이정협은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추가 골로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번 시즌 소속 팀에서 부진해 대표 팀 승선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실력으로 증명했다.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는 여전히 미흡했지만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0-1로 진 이란전에서 부진했던 김보경도 부활했다. 김보경은 이정협 밑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부진했던 이란전과 같은 위치였다. 하지만 180도 달랐다. 김보경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왼쪽, 오른쪽 측면의 남태희, 지동원에게 적절하게 공을 내줬고 직접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결실은 바로 나왔다. 김보경은 전반 10분 만에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김보경은 2분 뒤 빠른 돌파로 반칙을 이끌어냈다. 후반에는 김창수와 패스 플레이로 캐나다 수비진을 무력화 시키는 장면도 나왔다. 확실히 달라진 김보경이었다.

김창수와 권순태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창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캐나다 수비진을 흔들었다.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영(브뢴뷔)이 측면 수비수의 임무 중 하나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 것이라 밝혔다. 김창수는 이 임무를 100% 해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박주호와 김창수의 공격 가담도 잦았다. 그 중 김창수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더불어 위협적인 슈팅도 시도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그대로 흘렀고 반대편에서 뛰어 들어온 김창수는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다. 골문 앞에 있던 김보경을 맞고 공을 나갔지만 충분히 골이 될 수 있었다.

전반 40분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살짝 내줬고 이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김창수의 활약에 정점을 찍는 장면이었다.

골키퍼로 출전한 권순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캐나다가 일방적으로 고전해 위험한 장면은 몇 차례 없었다. 하지만 권순태는 든든히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31분 정우영(충칭)의 반칙으로 위협적인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권순태는 이 프리킥 위기에서 마르셀 데 용 날카로운 슈팅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권순태는 후반 24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는 등 흠 잡을 곳 없는 경기로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K리거들은 캐나다전 완승에 핵심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대표 팀에서 주로 후보에 머물렀던 K리거들이 캐나다와 평가전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들의 활약은 우즈베키스탄전의 선전도 기대하게 했다.

캐나다와 평가전을 완승으로 마친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사아 최종 예선 5차저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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