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2등은 없다...서울-수원, FA컵 우승이 절실한 이유
작성일: 2016.11.25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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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24일 서울 광화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FA컵 우승자가 결정된다.
서울 황선홍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이 절실한 두 팀의 속내를 살펴봤다.
◇ 더블 그 이상의 의미...서울
서울은 2016년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이 자력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북의 승점 삭감(9점)이 없었다면 극적인 드라마는 쓰이지 못했을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 후 서울 황선홍 감독은 “내년에는 완벽한 우승을 하겠다”며 기쁨을 자제했다.
서울의 ‘더블’이 절실한 이유이다. 서울은 시즌 막판 ‘리그와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았다. 체력적 부담이 컸지만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이 FA컵 결승에서 우승한다면 ‘외부적 요인으로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라는 찜찜함을 털어낼 수 있다.
‘슈퍼 매치’는 실력보다 정신력이 경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황선홍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잊은 지 오래다. 감독으로서 FA컵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해 봤다. 우승과 준우승의 엄청난 차이는 느껴서 알고 있다. 2등은 소용없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반드시 우승해 팬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우승이 절박한 수원...ACL 진출 노린다
수원은 FA컵 우승이 서울보다 더 절실하다. 수원은 이번 시즌 ‘하위 스플릿’에 속했고 7위를 기록했다. 수원 서포터스석에는 한 때 프런트와 코치진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마음이 무거운 이유다. 서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슈퍼 매치에서 2연승을 거둬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2016년은 힘들었던 한 해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씁쓸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원이 FA컵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시즌 7위로 자존심을 구긴 수원이 FA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ACL에 진출할 수 있다. 서 감독은 슈퍼 매치에서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이 겨룬 86번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34승 24무 2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 감독이 수원에 부임한 2013시즌 이후에는 15번 맞붙었고 서울이 8승 4무 3패로 앞서 있다. 지난 6월 황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뒤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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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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