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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의 빌드업] '손흥민 없는' 포칼 8강…놓쳐선 안될 '빅매치 '

작성일: 2015.04.07 15:07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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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송영주 해설위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포칼에 참가한 64팀들 중에서 생존한 팀은 이제 8팀. 모두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지난 3경기를 통해 입증했다. 8강에 오른 팀들이 준결승을 넘어 결승진출, 아니 우승을 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오는 8일과 9일에 펼쳐지는 포칼 8강전에서 누가 웃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까.

▲ 볼프스부르크 vs 프라이부르크

볼프스부르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볼프스부르크의 전력과 기세가 대단하다.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21경기에서 15승 5무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록 분데스리가에선 1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10점 차로 2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유로파리그와 포칼 무대에서 우승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비록 포칼에서 우승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1996~1997시즌 이후 결승 진출조차 못 하고 있지만 올 시즌 포칼 우승만큼은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론 헌트와 필리페 로페스가 부상 중이고 후반기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던 바스 도스트가 다소 주춤하지만 케빈 데 브루잉이 건재하고 로드리게스와 비에이리냐를 앞세운 좌우 측면 공격이 위력적이다. 나우두와 로빈 크노헤가 버틴 포백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프라이부르크는 올 시즌 포칼에서 아인트라흐트 트리어와 1860 뮌헨, 쾰른 등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와 쾰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는 포칼 우승보다 분데스리가 잔류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처지다. 현재 분데스리가 14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 함부르크보다 승점 3점이 앞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닐스 페테르센과 마이크 프란츠, 요나단 슈미트, 펠리스 클라우스 등을 앞세운 최전방과 측면 공격의 날카로움으로 이변을 꿈꾸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 도르트문트 vs 호펜하임

도르트문트가 차지할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이제 포칼 우승 트로피밖에 남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분데스리가 10위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고,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서 유벤투스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위르겐 클롭 감독도 포칼 우승에 모든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공언한 상태. 다행히 최근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 등에 패했지만, 전반기보다 경기력이 향상됐고, 경기력도 서서히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또한, 도르트문트는 포칼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결승까지 진출했을 정도로 포칼에 강한 팀이기도 하다. 도르트문트는 비록 지난 데어 클라시커에서 패했지만, 호펜하임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호펜하임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2008년 분데스리가에 등장한 이후, 특유의 공격적인 영입과 전술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호펜하임이 분데스리가와 포칼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1-4로 패해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스벤 쉬플록과 앤소니 모데스테, 케빈 폴란트,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앞세운 공격은 위력적이지만 수비 기복이 심하다. 여기에 수비수인 니클라스 쥘레마저 부상을 당한 상황. 호펜하임이 수비 안정감을 회복한다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포칼 준결승 진출 티켓은 도르트문트의 몫이 될 것이다.

▲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vs 묀헨글라드바흐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는 지난 시즌 2부리가에서 16위를 기록하며 3부리가로 강등됐다. 그러나 올 시즌 3부리가에서 뛰고 있음에도 포칼에선 잔트하우젠과 헤르타 베를린, 브레멘 등을 차례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특히 16강에선 브레멘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2003~2004시즌 알레마니아 아헨과 2010~2011시즌 두이스부르크가 2부리가 팀으로 포칼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고, 2000~2001시즌 우니온 베를린이 3부리가 팀으로 포칼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다. 빌레펠트가 준결승에 진출하지 말란 법은 없다.

문제는 상대가 묀헨글라드바흐라는 사실. 묀헨글라드바흐는 포칼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할 정도로 포칼에 강한 팀이다. 물론, 1994~1995시즌 포칼 우승을 차지한 후, 결승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지만, 묀헨글라드바흐는 전통의 명가로 포칼에선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곤 했다. 최근 상승세 또한 대단하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지난 호펜하임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7경기 연속으로 경기마다 2골 이상을 넣으면서 막스 크루제와 하파엘, 파트릭 헤어만 등을 앞세운 공격이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묀헨글라드바흐는 빌레펠트를 상대로 전력의 우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 레버쿠젠 vs 바이에른 뮌헨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냈음에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해 ‘네버쿠젠’이란 별칭을 얻었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5차례. 그러나 포칼에선 1992~1993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은 "우리는 손흥민이 포칼에서 단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결승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마그데부르크와 32강전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 손흥민이 올 시즌 포칼 경기에 출전하려면 레버쿠젠이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자신감과 가능성을 얻었다. 여기에 최근 부진했던 스테판 키슬링이 득점포를 가동했을 뿐 아니라 수비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분데스리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차례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려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최근 2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칼의 절대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포칼 우승을 동시에 노리며 역사상 2번째 트레블 달성과 함께 독일 구단 최초 포칼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비록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 다비드 알라바, 하비 마르티네스 등 부상 선수가 많지만 최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승리하며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바이에른 뮌헨도 레버쿠젠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레버쿠젠 또한 바이에른 뮌헨전은 고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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