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절호의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불펜 통보를 받은 뒤로는 한번도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려야 했다.
꿈과 도전에 무게를 둔 선택이기도 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습니다. 당시 텍사스는 4, 5선발을 확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발 전력이 약했다. 개막 전까지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정도만 고정 선발로 언급됐다.
지난달 중순 아리하라 고헤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큰 기회가 찾아왔다. 텍사스는 아리하라 없이 최소 12주를 버텨야 했고, 첫 번째 대안으로 양현종을 선택했다. 당시 롱릴리프로 나선 경기마다 못해도 4이닝씩 버티며 가능성을 증명한 결과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리하라의 대체자로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3패만 떠안으면서 11⅔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 8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5이닝 이상 버틴 경기는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5⅓이닝 2실점)이 유일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양현종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양현종은 좌완 콜비 알라드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양현종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아 있다. 선발 기회는 살리지 못했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어떤 미래도 보장받지 못했던 시간에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꿈 하나만 바라보며 버텼고, 결국 꿈을 이뤘다.
불펜으로 다시 기회를 살리는 것도 양현종의 몫이다. 부정적으로 돌아선 여론을 이른 시일 안에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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