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은퇴한 이동국이 6일 전북-울산 현대전을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빠따(방방이)를 안 가져왔더라."

우승 경쟁의 중요한 일전에 친정을 찾은 '라이언킹' 이동국을 두고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농담을 던졌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5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치른다. 승점 67점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다. 이날 경기를 이긴다면 우승 가능성은 전북으로 더 기운다.

마침 이날 경기에는 이동국이 경기장을 찾았다. 우승 경쟁에 용기를 불어 넣기 위해 경기 전 선수단 및 김상식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이동국이) 그동안 바빠서 전주에는 오지 못했다. 대신 전화와 메시지로 응원을 했다. 몸은 떠났어도 마음은 항상 전북과 함께 하고 있다"라며 “경기 전에 선수들과 만났다. 그런데 빠따(방망이)를 안 가져 왔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긍정 에너지가 될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승부차기 패배를 비롯해 4번의 겨루기에서 울산을 이기지 못했던 전북이다. 김 감독은 "4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모두 바로우의 부상 복귀는 반가운 일이다. 그는 "바로우가 부상도 있었고 여름에 이적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훈련이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 대표팀에 다녀와서 자가격리도 해제됐다. 미팅을 했는데 마지막에 작년처럼 팀, 감독,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을 부여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물론 울산전을 이긴다고 해서 우승팀이 가려지는 것은 아지만, 그래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지만, 이 경기로 결과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팬들을 위해 자존심을 세우자고 했다. 운동장에서 120%의 힘을 쏟고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하면 승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선제골이 필승 조건이라는 김 감독은 울산의 이동준, 이동경, 바코 등의 결정력을 경계하며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 바코나 이동준의 한 방에 결과를 냈다. 이승기, 김보경 등 좋은들이 있지만, 기동력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백승호, 쿠니모토의 컨디션이 좋다"라며 이전과 다른 경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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