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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칼럼] 찌질하지만 매력적인 콜비 코빙턴의 이중인격

네이버구독_201006 이교덕 기자, 송승민 기자 lkd@spotvnews.co.kr 2021년 11월 08일 월요일

○카마루 우스만은 지난 7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68에서 콜비 코빙턴을 3-0 판정으로 이기고 웰터급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했다. 2021년에만 길버트 번즈(TKO승)→호르헤 마스비달(KO승)→콜비 코빙턴(판정승)을 차례로 꺾었다. '올해의 파이터'로 꼽힐 만하다. 이견의 여지가 없을 듯.

○카마루 우스만은 2012년 프로 데뷔하고 1승 후 1패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19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 20승 1패에서 UFC 전적은 15승 무패다. 앤더슨 실바가 갖고 있는 옥타곤 데뷔 후 최다 연승(16승 무패)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참고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13연승 후 은퇴했다.

○카마루 우스만과 콜비 코빙턴은 '놀랍게도' 경기 후 악수하며 지난 감정을 털어 냈다. 특히 5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고 코빙턴이 우스만에게 다가가 한 귓속말이 화제다. 코빙턴이 "모든 건(트래시 토크) 돈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자, 우스만도 코빙턴에게 '리스펙트'를 표시했다.

○카마루 우스만은 기자회견에서 코빙턴이 다가와 한 말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우리는 거의 1시간 동안 케이지에서 싸웠다. 상대가 누구든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경쟁의 정신이다. 무술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코빙턴은 UFC 웰터급 두 번째 강자"라고 평가하고 "무하마드 알리에겐 조 프레이저가 필요했다. 위대한 파이터에겐 그를 밀어붙이는 경쟁자가 있어야 한다. 코빙턴이 내게 그런 존재"라고 극찬했다. "옥타곤 밖 코빙턴을 많은 사람들이 싫어 한다. 나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경쟁자로서 코빙턴은 존중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카마루 우스만은 콜비 코빙턴과 3차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코빙턴은 웰터급 여러 파이터들과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에게 달려 있다.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얻기 위한 임무를 완수하고 여기로 또 올라온다면 3차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비 코빙턴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옥타곤을 내려오니 다시 떠버리가 됐다. 자신까지 속이는 메소드 연기를 또 시작했다. "3-2로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49-46 채점한 심판은 정신이 나갔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지금 당장 주차장에서 5라운드 더 싸울 수 있다"고 외쳤다. "우스만은 반칙하는 겁쟁이다. 그에게 어떠한 존중도 없다. 오늘 경기에서 내 글러브를 잡았다. 1라운드에는 내 후두부를 가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비 코빙턴은 다음 상대로 호르헤 마스비달이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받기 위해 누구와도 싸울 것이다. 가장 논리적으로 맞는 상대는 '거리의 유다' 마스비달이다. 우리는 라이벌 관계고 옛 룸메이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비달은 리온 스콧(리온 에드워즈)과 경기를 취소해야 한다. 내년 1분기에 붙어 보자"고 제안했다. 코빙턴의 바람대로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마스비달이 12월 12일 UFC 269에서 에드워즈를 부상 없이 꺾는다면 희망이 생길 수 있다.

○함자트 치마예프는 트위터로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축하한다. 우스만. 이제 내가 너에게 간다"고 썼다. 웰터급 톱10 랭커들의 명단을 올리면서 "12월 굴러 보자. 상대는 누굴까?"라고도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치마예프가 12월 한 번 더 싸울 수 있도록 상대를 물색 중이라고 한 바 있다. 치마예프의 12월 출전은 가능할까? 일단 닐 매그니가 인터뷰에서 12월 치마예프와 싸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로즈 나마유나스와 장웨일리의 경기 중 모니터로 카넬로 알바레스와 칼렙 플랜트의 복싱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 사진이 트위터에서 돌아 화제가 되고 있다.

○로즈 나마유나스는 2차전 전문 파이터다. 타샤 토레스에게 1패 후 1승, 요안나 옌드레이칙에게 2연승, 제시카 안드라지에게 1패 후 1승, 장웨일리에게 2연승을 기록했다. 1차전 패배를 2차전에서 모두 설욕했다. 또 다른 복수전을 노린다. 2014년 12월 TUF 결승전에서 만나 자신에게 승리를 가져갔던 카를라 에스파르자와 붙길 바라고 있다. "이 경기가 성사되기 전부터 에스파르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가장 잘 맞는 매치업 같다. 에스파르자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겐 다른 옵션이 있는 것일까? 카를라 에스파르자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마냥 타이틀전을 기다리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UFC 스트로급 랭킹에서 나마유나스에게 도전할만한 상대는 마리나 호드리게스, 맥켄지 던 등. 화이트 대표가 특히 아끼는 파이터는 10위 아만다 히바스다.

○장웨일리는 파이트레디 코치진과 맞춘 호흡은 성공적이었으나, 자신의 전략 수행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전체적인 전략은 잘 먹혔다. 60~70% 정도 수행했다. 이번 캠프에서 코치진들이 큰 도움을 줬는데, 내가 그걸 다 소화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킥 게임이 전략상 중요했다. 그러나 계획보다 비중을 높이지 못했다. 나마유나스와 다시 붙을 것이다. 벨트를 찾아오겠다"고 했다.

○저스틴 개이치는 3라운드 마이클 챈들러와 싸우지 않고 운영을 선택했다. 결과는 3-0 판정승. 개이치가 판정까지 경기를 끌고 간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UFC에서는 처음 판정 경기를 치렀다. 개이치의 총 전적은 23승 3패. 그중 판정승은 3번뿐.

○트레버 위트먼 코치가 세컨드로 나선 3명의 파이터들이 모두 승리했다. 카마루 우스만, 로즈 나마유나스, 저스틴 개이치까지. 이들 모두 운영이 빛난 판정승이었다. 개이치는 트위터로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위트만 코치에게 보너스를 줘라"고 요청했다.

○UFC 268의 보너스 주인공은 총 6명이었다. 저스틴 개이치와 마이클 챈들러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말론 베라, 알렉스 페레이라, 바비 그린, 크리스 바넷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보너스 금액은 각 5만 달러씩.

○말론 베라는 2라운드가 끝나고 프랭키 에드가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자극했다. 3라운드에 그림 같은 앞차기로 에드가를 쓰러뜨리고 TKO승을 따냈다. 베라는 가운뎃손가락 공격이 감정을 흔들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냥 마인드 게임이었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에드가가 쏘아보길래 손가락을 내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파이터들이 껴안고 인사하길 바란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돈을 위해 싸운다. 재미를 위해 메달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가족의 생계가 걸렸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거니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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