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찬이 최성혁을 이기고 복귀 후 2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티아라' 홍성찬(31,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종합격투기 복귀 후 2연승을 달렸다.

19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TFC 20 '투 디 오리진(To The Origin)'>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최성혁(24, 팀한클럽)에게 2라운드 2분 3초 하이키락(레퍼리 스톱)으로 승리했다.

홍성찬은 왼손잡이 타격가 최성혁의 미들킥과 펀치를 맞으면서도 거리를 좁혀 원레그 테이크다운으로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톱포지션을 차지하고 암트라이앵글초크를 시도했다.

최성혁에게 힘에서 앞선 홍성찬은 2라운드에도 레슬링 압박을 이어 갔다. 첫 태클이 먹히지 않아도 결국 케이지로 몰고 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끝내기 기술은 사이드 마운트에서 건 하이키락이었다. 팔의 각도가 크게 꺾이자 조정현 레퍼리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홍성찬은 4년 전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2017년 7월 TFC 15에서 사토 다케노리와 타이틀전이 무효로 끝나자 케이지를 떠났다.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생업에 집중했다.

어느덧 30대가 됐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올해 복귀를 결심하고 훈련에 돌입해 지난 5월 비스트CF에서 이종환에게 판정승했다.

복귀 후 2연승으로 전적 8승 1패 2무효가 된 홍성찬은 "오랜만에 TFC에 돌아왔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기니까 너무 좋다.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타격을 섞어 보려고 했으나 경기 중엔 쉽지 않았다. 최성혁이 너무 빨라서 몇 대 걸렸다. 그래서 케이지 레슬링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불러 주신다면 꾸준히 경기를 뛰겠다"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최성혁은 하이키락에 탭을 치지 않았는데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과에 승복을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너무 아쉽다. 팔이 부러질 때까지 싸워 보고 싶었다. (키락에 걸렸지만) 넘기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 박정민은 이종환에게 판정승하고 데뷔 후 5연승 상승세를 이어 갔다.

코메인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선 신예 박정민이 이종환에게 2-1로 판정승해 프로 데뷔 후 5연승 무패를 달렸다. 이종환의 클린치 레슬링 전략에 맞서 앞차기 등 원거리 타격으로 점수를 딴 것이 유효했다.

박정민은 "복싱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 나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복귀전을 준비한 서지연은 경기 전날 상대 한보람의 교통사고로 글러브를 끼지 못했다.

서지연은 케이지에 올라 "한보람과 나중에 케이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TFC는 2013년 6월 첫 대회를 열고 2018년 11월까지 열아홉 번째 넘버 대회를 이어 갔으나, 이후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 3년 만에 스무 번째 넘버 대회를 열고 정기적인 이벤트 개최를 약속했다.

■ TFC 20 '투 디 오리진(To The Origin)'

[라이트급] 홍성찬 vs 최성혁
홍성찬 2라운드 2분 3초 하이키락 서브미션승

[미들급] 이종환 vs 박정민
박정민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30-29, 28-29, 29-28)

[페더급] 방재혁 vs 매수혁
방재혁 1라운드 3분 36초 펀치 TKO승(레퍼리 스톱)

[플라이급] 최동훈 vs 박창빈
최동훈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박어진 vs 최영규
최영규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조경민 vs 이이삭
이이삭 1라운드 2분 28초 파운딩 TKO승(레퍼리 스톱)

[페더급] 권형준 vs 정용수
2라운드 종료 0-1 무승부

[라이트급] 송두리 vs 진민규
송두리 1라운드 20초 펀치 TKO승(레퍼리 스톱)

[밴텀급] 김희찬 vs 김종필
김종필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 TFC가 3년 만에 넘버 대회를 열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왼쪽부터 하동진 대표, 권형진 대표, 손영삼 부대표, 전찬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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