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쩌면 마커스 시미언(31)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재수생 중 하나로 남을지 모른다. 1년 전 이맘때 타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미언은 이제 많은 팀들이 원하는 ‘귀한 몸’이다.
올해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절치부심한 시미언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2021년 162경기 전 경기에 나가 45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3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2루수 역사상 시미언보다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없었다.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휩쓴 시미언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이제 1년 1800만 달러로 그를 영입하는 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대형 계약은 확실시된다. 관심은 그 수준이 어느 정도냐다. 시미언은 올해 주로 2루수로 뛰었으나 자신의 경력 상당 부분은 유격수에서 보냈다. 구단들이 그의 포지션을 어떻게 보든, 시미언은 유격수로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친다.
이른바 ‘9자리 계약’(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의미)은 확실시된다. ‘디 애슬레틱’은 5년 총액 1억4800만 달러, ‘뉴욕포스트’는 5년 총액 1억4000만 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6년 총액 1억3800만 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하지만 시미언의 대리인인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생각은 많이 다른 듯하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시미언의 새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아마도 2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로젠탈은 “적어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미언의 성과를 보면 그런 투자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 성적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미언은 내년 만 32세가 된다. 적지도 않지만, 또 많지도 않은 나이다. ‘디 애슬레틱’은 2013년 12월 시애틀과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로빈슨 카노의 나이가 만 31세였다고 떠올렸다. 올해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지 스프링어(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 또한 계약 당시 만 31세였다.
로젠탈은 시미언이 스프링어에 비해 최근 결장이 거의 없었던 건강, MVP 투표에서의 화려한 경력, 그리고 두 중앙 내야(유격수·2루수) 포지션에서 수준 높은 수비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스프링어보다 총액이 떨어질 이유도 없다는 의미다.
로젠탈은 “보라스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한 앤서리 렌던을 떠올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렌던은 시미언보다 2살이 어려 적절한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류현진의 등 뒤를 지켰던 시미언의 계약이 정말 2억 달러에 육박한다면, 토론토 리턴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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