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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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빡빡하지"
김태형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144경기 체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KBO리그는 지난 2015년 KT 위즈가 1군에 합류한 이후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162G)보다는 18경기가 적고, 일본프로야구(143G)보다는 1경기가 많다. 고교리구 팀 숫자와 리그 규모 등을 고려하면, 경기수는 꽤 많은 편에 해당된다. 특히 일본은 센트럴과 퍼시픽리그 합계 12개 구단임에도 KBO리그보단 1경기가 적다.
이에 최근 김태형 감독은 144경기 체제가 많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물론 다짜고짜 144경기가 많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은 물론 직관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KBO가 경기 취소를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총 경기 수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KBO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KBO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의 경기에서도 문제들이 속출하자,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25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그리고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는 대신 경기를 30분 늦춰서 개시하기로 하는 등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1일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30분 경기를 늦춰서 개시하는 것과 관련된 물음에 "너무 더울까 봐 늦춘 것 같은데, 늦춰서 하면 늦춰서 하는 것"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144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내가 이야기했던 것도 144경기가 많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국제대회가 많아졌지 않나. 국제대회도 해야 하고, 날씨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144경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것. 완전히 강행군"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대회 일정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에 앞서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렸고, 시즌 중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시즌이 끝난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2027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8년에는 LA 올림픽이 열린다. 쉬어갈 틈이 없다.
특히 올 시즌에 앞서 열린 WBC로 인해 KBO리그는 지난해보다 개막이 늦춰졌다. 이런 국제대회들이 리그에도 분명 영향을 미친다. 시즌 후에 대회가 예정돼 있다면, KBO는 어떻게든 대회 전에 한국시리즈(KS) 일정까지 마치려고 할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144경기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대회 일정들까지 고려하면 빡빡하다. 예전에도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감독들이 건의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확대 엔트리 일정도 당겨지는 등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다만 국제대회 등을 고려하면 144경기가 빡빡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태형 감독은 "감독들이야 뭐 힘들겠나. 그냥 하면 된다. 다만 선수들은 이야기를 못 한다. 그래서 감독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라고 웃었다.
물론 모두의 생각이 김태형 감독과 같을 순 없다. 특히 중계권, 광고 등 비즈니스적으로 얽혀있는 것을 고려하면, 쉽게 바뀔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여러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목소리를 내기 힘든 부분에 대해 김태형 감독이 총대를 메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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