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키였는데, 완전히 다른 팀 됐다" 155km 에이스의 합류가 바꿔놓은 분위기 '아빌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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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후반기 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페드로 아빌라의 영입 효과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3위로 가을무대를 밟았던 SSG는 올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13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을 치더니, 일찍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고 포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SSG는 어떻게든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빌라였다. 아빌라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로 지난해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SS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아빌라는 12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날(11일) 아빌라는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더니, 6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3점(비자책)을 헌납했으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며 SSG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이 12일 경기에 앞서 아빌라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이숭용 감독은 "후반기 키(Key)는 아빌라라고 생각했다. 그에 걸맞게 아빌라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특히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면서, 선발로 올라간 선수들도 더 자신감 있게,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령탑은 아빌라 혼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닌, '아빌라 효과'를 계속해서 언급했다. 아빌라가 에이스로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SSG는 전반기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 투수의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후반기는 분명 다르다.
이숭용 감독은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무섭다. 바이러스가 같은 느낌이다. 안 좋을 때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선수마다 부담감을 갖고 던지니, 자기 공을 못 던지거나, 공격적인 피칭을 못 한다. 그리고 어렵게 가다 보니, 결국 들어가야 될 타이밍에는 큰 걸 맞게 된다. 전반기 우리의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아빌리가 후반기에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의 후반기 퀄리티스타트가 전반기와 비슷하다. 아빌라 한 명이 와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올해 감독으로서 3년 차지만, 단장도 해보고 선수 생활도 하고, 해설도 해봤지만, 올 시즌이 가장 어렵고 힘든 시즌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 이렇게 반전할 수 있었던 것들은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숭용 감독은 이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내년 시즌 그림을 그리면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들어갈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놨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를 잘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1승씩 더 해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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