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장애물" 대놓고 저격하더니…'4퇴장 골칫거리 주장' 로메로 결국 떠난다, 656억 AT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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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골칫거리 주장' 시대를 끝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6억 원)를 지불하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향후 로메로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의 15%를 토트넘이 받는 셀온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손흥민(LAFC)에 이어 토트넘에서 한 시대가 또 막을 내리게 됐다.
로메로는 북런던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준 순간이 적지 않았지만 숱한 퇴장으로 얼룩진 시간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네 차례 퇴장당했다. 누적된 출장 정지는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인 토트넘과 팀을 지휘했던 세 명의 감독에게 상당한 골칫거리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아틀레티코행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마다치 않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에게 제법 잘 어울리는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로메로는 때때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듯한 거친 플레이와도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토트넘이 이번 계약에 셀온 조항을 삽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 28살인 로메로가 종종 판단 착오를 노출하긴 하지만 향후 또 한 번 대형 이적을 이뤄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미 '로메로 이후 플랜'을 준비했다.
구단은 로메로의 중앙 수비 파트너였던 미키 판더펜을 설득해 재계약에 합의했고 또 다른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얀 폴 판헤케(←브라이튼)를 올여름 영입해 팀 후방에 '오렌지 듀오'를 구축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향한 구단의 지원도 상당했다.
토트넘은 전천후 미드필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 영입에도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A매치 97경기 출장에 빛나는 레프트백 앤디 로버트슨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고 페드로 포로와도 새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 있는 주전 포백을 구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미래 10년 풀백'으로 급부상한 제드 스펜스 역시 수비진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터밀란(이탈리아)이 스펜스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의 거취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2년간 로메로와 토트넘의 관계는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다.
그는 지난해 6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자 당시 회장이던 다니엘 레비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후에는 토트넘을 두고 "언제나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많은 장애물"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본머스전 패배 뒤에는 루이스 가문 체제로 새로이 재편된 토트넘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까지 남겼다.
로메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순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해야 한다" 적어 보드진과 갈등을 공식화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스퍼스 수뇌부)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계속 그래 왔다. 일이 잘 풀릴 때만 얼굴을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로메로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캡틴이 부재한 토트넘은 EPL 최종전에서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했다.
로메로 역시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애초 시즌 막판에는 아르헨티나에 머무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의 48년 만에 강등 운명이 걸린 마지막 일전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최소한의 양심'은 발휘했다.
결국 숱한 명장면과 퇴장, 구단 수뇌부를 향한 공개 비판까지 2021년 북런던 입성 후 구설이 끊이지 않던 로메로의 파란만장한 토트넘 생활은 아틀레티코 이적으로 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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