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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롯데가 1R 지명권 썼다! 확 달라진 최동원상 수상자 "이전처럼 무너지지 않아" 이제 계산이 선다

작성일: 2026.08.23 10:14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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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곽혜미 기자
▲ 김진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이전같이 확 무너지지 않는다"

김진욱은 강릉고 시절 '초고교급'으로 불리며 최동원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이에 롯데 자이언츠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번으로 김진욱의 이름을 호명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김진욱은 꽤 오래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으나, 이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김진욱은 데뷔 후 3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평균자책점을 5.31로 낮춤과 동시에 시즌 막바지 선발로 가능성을 드러냈으나, 2025년에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특급'으로 불렸던 재능을 만개하는 모습이다. 김진욱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차 캠프이며, 단순 불펜 피칭임에도 불구하고, 곁을 지나가던 김태형 감독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 좋은 흐름은 연습경기를 이어 시범경기로 이어졌고, 김진욱은 당당히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결과 4월 한 달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더니, 5월에는 1승도 수확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3.99로 좋은 활약은 이어갔다. 그리고 6월 다시 2승을 확보하며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올 시즌의 퍼포먼스가 단순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김진욱에게도 고비가 없진 않았다. 지난달 김진욱은 햄스트링 문제로 몸과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분명 검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운드에만 오르면 저릿저릿한 증세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이 아시안게임(AG)도 앞두고 있고,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할 수 있도록 한 차례 휴식기를 제공하며 배려에 나섰다.

▲ 김진욱 ⓒ곽혜미 기자
▲ 김진욱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그리고 지난 14일 마운드로 돌아온 김진욱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6실점(6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는데, 다음 등판이었던 21일 두산 베어스전은 달랐다. 김진욱은 3개의 볼넷을 허용하긴 했으나, 두산 타선을 단 1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묶어내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6승째를 수확했다.

이전에는 5이닝을 채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 김진욱은 6이닝 이상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토종 1선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김진욱은 21일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햄스트링에 대해서는 "이제는 이닝 소화 이후에도 통증이 전혀 없다"면서도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볼넷을 준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1피안타로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지만, 3볼넷이 많이 신경이 쓰였던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김진욱이 다시 안정을 찾은 것 같다'는 말에 "잘 던졌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왔다 갔다 볼넷이 나오고 하더라도, 이전같이 그렇게 확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던 김진욱. 하지만 단 1년 만에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가 확실히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마디였다. 이제 김진욱은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 김진욱 ⓒ곽혜미 기자
▲ 김진욱 ⓒ곽혜미 기자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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