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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승리요정인데…' 前 KBO 좌완 선발 자리 박탈이라니, 대신 오타니 '특급도우미' 맡는다

작성일: 2026.08.24 07:1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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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승리 요정으로 거듭난 에릭 라우어가 결국 불펜으로 이동한다. 도저히 다저스 선발 뎁스를 뚫을 수가 없다.
▲ LA 다저스 승리 요정으로 거듭난 에릭 라우어가 결국 불펜으로 이동한다. 도저히 다저스 선발 뎁스를 뚫을 수가 없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BO리그에서는 재기에 실패했지만, 한국을 떠난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에릭 라우어(LA 다저스)가 결국 불펜으로 이동하게 됐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복귀하고, 오타니 쇼헤이가 실전 등판을 앞둔 까닭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케이티 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라우어가 롱 릴리프 역할을 맡으며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빅리그에서만 36승을 수확한 투수라고 보기에는 분명 기대에 못 미쳤다. 7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리그를 떠난 뒤 라우어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라우어는 지난 시즌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15선발)에서 9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다. 특히 라우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펄펄 날았고,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WS)까지 진출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라우어는 올해에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자신이 등판하는 날 오프너를 기용하는 것 등에서 존 슈나이더 감독과 갈등을 빚었고, 8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하면서,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여기서 다저스가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라우어는 또 한 번 날아올랐다.

▲ 다저스 트레이드 이적 후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에릭 라우어
▲ 다저스 트레이드 이적 후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에릭 라우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올해 토론토에서는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라우어는 12경기(11선발)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지난해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너무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라우어는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다저스는 라우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우어가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이유는 다저스 선발진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까닭이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을 영입했고, 최근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을 털어내고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게다가 26~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리즈에서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까지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오타니는 전날(23일) 윌 스미스를 상대로 라이브BP를 진행하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로 인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포화상태가 됐다. 라우어가 아무리 잘해도 설 자리가 없다. 이에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재활 등판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오타니의 뒤에 라우어를 붙이기로 결정했다.

케이티 우는 "라우어는 26일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라며 "오타니가 복귀했을 때 피기백(1+1)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가 정해지기 전까지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쿠발, 스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저스틴 로블레스키까지 6명으로 구성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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