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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월드컵 못 나갈 수도…'국제대회 출전 제한' 최악의 시나리오 등장→"정부 등 제3자 부당 개입 땐 제재 가능" FIFA·AFC 동시에 공식 서한 발송

작성일: 2026.08.24 22:3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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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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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정부 등 제3자의 축구협회 운영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 온 FIFA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 활동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정부 등 제3자의 축구협회 운영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 온 FIFA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 활동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축구를 향한 국제축구계 우려가 심상치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정부 등 제3자의 축구협회 운영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 온 FIFA와 AFC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 활동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안이 중대하다 판단될 경우 자격정지뿐 아니라 대표팀과 프로 구단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FIFA와 AFC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정몽규 전 회장의 사임 이후 진행된 차기 회장 선거와 이를 중심으로 한 주요 현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국제 기관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22일 엘칸 마마도프 FIFA 회원협회 국장과 바히드 카르다니 AFC 부사무총장 명의로 각각 발송된 서한을 수신했다.

여기에는 정 전 회장 사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차기 회장 선거뿐 아니라 문체부가 출범시킨 혁신위 활동과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 등을 상세히 보고해 달란 요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했던 대목이다.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한단 취지로 문체부가 출범시킨 임시 기구다.

출범 당시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박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6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협회장 선거제도 개편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선거인단을 최대 2만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관상 60일 이내 치러야 하는 보궐선거 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혁신위가 내놓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유소년 시스템 혁신안까지 검토하는 등 한국 축구 체질 개선을 위한 '능동적 조언자' 역할에 기구 성격 방점을 찍었지만 출범 직후부터 한 가지 물음표가 짙게 따라붙었다.

'정부 개입' 논란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6일 혁신위 첫 회의를 마친 뒤 "출범 때부터 염두에 둔 부문이다. 정치적 개입을 목적으로 한 조직이 아니"라며 세간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하나 혁신위 자체가 문체부 주도로 만들어졌고 출범 당시 현직 문체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은 FIFA와 AFC 시각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더욱이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둘러싸고 국회 청문회까지 진행된 만큼 국제축구계가 한국 축구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력 행사 여부를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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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와 AFC가 이번 서한에서 강조한 핵심도 '독립성'이다.

FIFA는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FIFA와 AFC의 모든 회원 협회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 없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FIFA와 AFC 규정에 따른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번의 '공식 레터'를 단순한 원칙 재공지 정도로만 흘려듣기 어려운 대목이다.

FIFA는 회원국 정부를 비롯한 외부 세력이 자국 축구협회 행정과 의사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회원 협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을 어길 경우 실제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FIFA와 AFC가 외부 간섭이 있었다 최종 판단하면 대한축구협회는 자격정지를 비롯해 대표팀과 프로 구단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다른 회원국 협회와의 교류 제한 등을 받을 공산이 크다.

각종 개발사업과 교육 프로그램 참여, 지원금 지급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물론 현 단계에서 FIFA와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징계 움직임 초석을 놓았다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이번 서한 역시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불거진 일련의 소요와 혁신위 활동, 차기 회장 선거 진척 등을 보다 정밀히 파악하기 위한 정보 요청 성격이 강하다.

혁신위 또한 출범 초기부터 "정치적으로 개입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라며 정치적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해 왔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결국 관건은 혁신위가 내놓은 개혁안이 한국 축구의 자율적 제도 개선을 위한 '권고'에 머무르는지, 아니면 FIFA와 AFC가 우려하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으로 해석될지 여부다.

한국 축구 개혁을 위해 출범한 혁신위가 역설적으로 국제축구계 감시 대상에 오른 양상이다.

FIFA와 AFC가 동시에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협회가 어떤 내용을 회신하고, 이를 토대로 FIFA와 AF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향후 '혁신위발 혁신'에 최중요 변수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 FIFA와 AFC가 동시에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협회가 어떤 내용을 회신하고, 이를 토대로 FIFA와 AF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향후 '혁신위발 혁신'에 최중요 변수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 FIFA와 AFC가 동시에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협회가 어떤 내용을 회신하고, 이를 토대로 FIFA와 AF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향후 '혁신위발 혁신'에 최중요 변수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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