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0구단 외면' 배지환 홈런 포함 멀티히트, 그런데 '아찔한 충돌'에 경기 끝까지 못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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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배지환이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너리그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부상으로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교체됐다.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와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던 중 교체됐다.
지난 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배지환은 2025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뉴욕 메츠와 손을 잡고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고, 또 한 번 방출을 경험했다. 이때 밀워키가 손을 내밀었다.
당시 밀워키는 부상자들로 인해 내와야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자원을 물색하고 있었고, 배지환이 레이더에 걸려들었다. 밀워키의 선택을 받은 배지환은 계약 직후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데뷔전에서 기습번트 안타를 생산하는 등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임팩트를 남기려고 애썼다.
하지만 배지환과 밀워키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밀워키는 지난 16일 배지환을 DFA 조치했다. 그런데 웨이버 기간 동안 그 어떠한 구단도 배지환의 영입을 희망하지 않으면서, 20일 트리플A로 이관됐다. 그리고 배지환은 24일 밀워키 소속으로 처음 트리플A 경기에 나섰다.
배지환은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노포크의 선발 트레이스 브라이트를 상대로 3구째 커터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배지환이 소속된 내슈빌 사운즈가 2-0으로 앞선 2회초 배지환은 2사 1, 2루 찬스에서 브라이트의 93.2마일(약 150km)의 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쳤다. 배지환이 친 타구는 102.1마일(약 164.3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09피트(약 124.7m)를 비행한 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배지환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트윈스 출신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이 타구가 엔스의 발을 맞고 튀는 내야 안타로 연결되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배지환은 어떻게든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는데, 엔스가 건넨 공을 잡던 1루수 실라스 아르도인의 팔꿈치와 배지환의 머리가 부딪혔다. 충격 직후 배지환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좀처럼 몸을 일으켜세우지 못했다.
이에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배지환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마지막에는 스스로 몸을 더그아웃으로 옮겼다는 것. 하지만 배지환이 워낙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인 만큼 충격이 상당했던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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