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쩌나' 삼성 육성 루키 또 울게 생겼네…어떻게 얻은 선발 기횐데, 종일 비 예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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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과연 루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번 주 좌완 이승현 대신 김백산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큰 변수가 있다. 비 예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5선발 후보로 몇몇 선수를 시험했다. 제대로 기회를 잡은 선수는 양창섭이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양창섭은 5월 14일 LG 트윈스전부터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6경기 72⅓이닝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73, 승률 100%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최근 양창섭이 다소 흔들렸다. 그 사이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이승현이 롱릴리프로 뛰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결국 두 선수의 보직이 바뀌었다. 양창섭이 롱릴리프, 이승현이 선발 한 자리를 맡게 됐다. 이승현에게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25일 확대 엔트리가 시행됐고 김백산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일 박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계속해서 의논했는데 선발진에 이승현이 아닌 김백산이 들어갈 것 같다. 김백산이 금요일(28일 대구 KT 위즈전)에 나간다"며 "선발로서 욕심내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 좋은 모습을 보이면 계속 선발로 갈 수 있다. 우선 금요일은 김백산으로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삼성은 오는 28~30일 안방 대구에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맞붙는다.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사흘 내내 우천이 예고돼 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26일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대구에 비 예보가 있어 그걸 참고해 준비하려 한다"며 운을 띄웠다.
우천 취소 경기가 생기면 김백산의 선발 등판은 어떻게 될까. 박 감독은 "그건 하늘에서 점지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 일정대로 가야 한다"며 "만약 비가 오고 게임이 취소되면 순리대로 그다음 순서인 크리스 페덱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8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김백산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잃는다는 의미였다.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김백산은 올해 7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육성선수 출신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KBO리그 역대 통산 두 번째였다.
김백산은 7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선발투수로 출격해 4⅓이닝 3실점을 빚었다. 이후 퓨처스팀으로 향했는데 최원태가 오른쪽 삼두근 원위부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백산은 7월 30일부터 1군에서 훈련하며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을 기다렸다.
8월 1일 롯데전이 폭염으로 취소됐다. 오스틴 보스가 2일에 선발투수로 출장하게 됐고 김백산의 등판일은 7일 두산 베어스전으로 밀렸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하며 5~9일 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김백산의 기회는 또 날아갔다.
당시 김백산은 "진짜 너무 아쉽다.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돼 마음이 아프다. 착잡하다"며 "자꾸 내 등판일 앞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 그래서 울었다. 진짜로 울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번에도 악천후가 김백산을 괴롭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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