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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흔들리는 이강인 동료..."우리는 아직 알바레스를 원한다" 바르셀로나 회장 언급→아틀레티코 떠나게 될까

작성일: 2026.08.27 12: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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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과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까. 끝을 향하는 듯했던 알바레스의 이적 사가가 바르셀로나의 재등장으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알바레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틀레티코가 이번 여름 알바레스를 매각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가 이미 전달한 제안을 토대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영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틀레티코와 구단 경영진을 존중한다. 그래서 미겔 앙헬 힐 CEO에게 직접 전화해 우리가 전달한 제안을 다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유럽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한 그는 2022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고 첫 시즌부터 로테이션 자원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알바레스는 2024년 맨시티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기본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옵션 2000만 유로를 더하는 대형 투자를 감행했다. 이후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공격진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구단과 갈등이 시작됐다.

처음부터 아틀레티코의 태도는 완강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1억5000만 유로(약 26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했다. 특히 지역 라이벌 레알의 접근에 아틀레티코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는 바르셀로나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준비하는 아스널 역시 알바레스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문제는 선수와 구단이 원하는 목적지가 다르다는 점이다.

 

알바레스가 가장 원하는 곳은 바르셀로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핵심 공격수를 라리가 우승 경쟁팀에 넘기는 선택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1억 유로까지 제시했지만 아틀레티코를 움직이지 못했다. 필요하다면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반대로 아틀레티코가 선호하는 행선지는 아스널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이적료 이상의 이유가 있다. 아스널이 협상 과정에서 빅토르 요케레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가 빠진다면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요케레스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요케레스 영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알바레스가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부정적이었다. 맨시티에서 이미 잉글랜드 생활을 경험한 그는 스페인에 남기를 원했고, 자신을 아스널로 보내려는 아틀레티코의 움직임에 오히려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의 관계가 틀어진 상황은 경기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알바레스는 지난 24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6-27시즌 라리가 2라운드에 교체 출전했는데,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이적을 공개적으로 원했던 알바레스를 향해 팬심마저 등을 돌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알바레스의 생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만 있다면 당초 선호하지 않았던 아스널 이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은 기다렸다는 듯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아스널은 알바레스가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면 공식적인 영입 제안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틀레티코가 요구하는 금액도 충족할 수 있다. 다만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할 경우에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까지 새로 쓸 수 있다는 분위기다. 현재 아스널의 최고 이적료 영입은 2023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데클란 라이스를 데려오며 지불한 1억500만 파운드다.

그런데 아스널행 가능성이 떠오르자 바르셀로나가 다시 알바레스를 흔들기 시작했다.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영입 의지를 공개하면서 선수에게 마지막까지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아틀레티코도 즉각 선을 그었다. 구단 측은 "알바레스를 바르셀로나에 판매할 가능성은 0%"라며 "마치 선수가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번 상황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쪽은 구단이다.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에 기반한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고 그 대가를 아틀레티코가 치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갈등은 이제 훈련장으로까지 번졌다. 알바레스는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고, 현지에서도 그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선택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를 원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문을 열어놓은 아스널은 막대한 이적료까지 준비했지만 선수의 최우선 행선지가 아니다.

이적시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선수와 구단, 팬들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에 남는다면 이강인과의 공격 조합은 계속될 수 있다. 반대로 결국 아스널행을 받아들인다면 두 선수의 동행은 짧게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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