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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김하성 "모두가 나를 위해 기뻐해 줘"…유니폼 찢고 물폭탄 세례까지, 애틀랜타 선수들이 보인 '동료애'

작성일: 2026.08.28 06:3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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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84일 만에 친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연결시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84일 만에 친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연결시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모두가 나를 위해 기뻐해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다. 무려 84일 만에 나온 안타가, 감격적인 끝내기 안타였다.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선발은 물론 대수비와 대주자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하성. 하지만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 애틀랜타 벤치의 선택은 김하성이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월트 와이스 감독이 대타 카드로 김하성을 내세웠다. 김하성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가장 임팩트를 심어줄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모처럼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캇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8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형성된 97.2마일(약 156.4km) 직구를 특유의 폼으로 당겨쳤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타구속도 103마일(약 165.8km)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지난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무려 84일 만에 친 안타를 끝내기로 연결시켰다. 부진을 씻어내는 한 방을 터뜨린 만큼 그 누구보다 기뻐해야 할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하성보다 더 기뻐했던 이들이 있다. 바로 애틀랜타 동료들이었다.

▲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P
▲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P

애틀랜타 선수들은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침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김하성에게 물을 뿌리는 것은 물론 여러 선수들이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그 결과 김하성의 유니폼이 찢어졌다. 강제로 상의탈의가 된 것. 그만큼 애틀랜타 선수들은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동료들로부터 물폭탄 세례를 받았다. 그야말로 김하성의 축하에 진심을 다한 셈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질 데로 좁아진 김하성이 활짝 웃을 수 있게 오히려 배려한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사령탑은 물론 동료들은 김하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은 절대 불평하거나 삐치지 않았다. 정말 죽어라 노력해왔다. 김하성에게 이런 순간이 찾아온 것은 그야말로 인과응보라고 할 만한 일이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인왕에 오르고, 올해는 올스타 포수로 선정된 드레이크 발드윈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타석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정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무리 투수(태너 스캇)를 상대로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해냈다는 것이 정말 멋졌다. 그 후 라커룸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순간도 정말 특별했다"고 웃었다.

▲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김하성도 동료들의 이러한 모습에 감동을 받은 듯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모두가 정말 나를 위해 기뻐해줬다. 다들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나를 안아줬다. 정말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직접 경험하고 있으며, 동료들도 그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켜보고 있다. 그럼에도 팀 동료들은 시즌 내내 김하성에게 계속해서 힘을 실어줬고, 끝내기 안타가 나온 뒤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축하 세리머니에서도 이러한 팀의 유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이러한 장면들을 주목했다.

김하성은 "정말 감사하다. 우리 라커룸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시기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는데, 올해는 내게 그런 힘든 부분이 나타난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노력한다면 야구는 계속될 것이고, 나도 다시 상승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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