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팬들 깜짝 놀라게 한 정우주 어디갔나…155km 던져도 난타, ERA 18.69 시련이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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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을 넘어 일본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나.
한화의 우완 유망주 정우주(20)의 시련이 깊어지고 있다. 정우주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마운드에 오른 순간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대타로 나온 신범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정우주는 전의산을 상대로도 볼넷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사 1,2루 위기를 맞고 말았다.
더이상 도망갈 곳도 없는 상황. 정우주는 조형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해야 했다. 시속 152km 직구를 던졌으나 한복판으로 향한 것이 문제였다.
최지훈과 임근우를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정우주는 안상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힘겨운 승부를 했고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추가로 내줘야 했다. 한화가 전진 수비를 한 영향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정우주의 시속 153km 직구가 가운데로 향하면서 타자가 치기 좋은 코스로 간 것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
결국 정우주는 정준재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최고 시속 155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았음에도 볼넷 2개와 2루타 2개를 허용하고 3실점을 한 것은 뼈아픈 결과였다.
정우주는 지난 19일 대전 KIA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복귀 이후 5경기에서 4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18.69에 그치고 있어 한화 벤치의 속을 태우고 있다. 어느덧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7.71까지 오른 상태다.
작년과 비교하면 너무 다른 결과라 당황스럽기만 하다. 정우주는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지난해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의 미래다운 면모를 보였다.
무엇보다 정우주가 강한 인상을 심은 장면은 바로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였다. 이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필두로 3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일본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SNS에서 정우주의 투구에 찬사를 보내는 반응이 잇따랐다"라고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 선발투수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정말 19세라고?", "공이 상당히 위력적이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 같다", "잘 관리해서 키우면 장차 한국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등 일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급기야 "한국 선발투수를 우리 팀에 데려오고 싶다", "우리와 함께 우승을 노리지 않겠나"라며 정우주의 매력에 푹 빠진 반응을 보인 일본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정우주는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체코를 상대로 3점홈런을 맞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던 정우주는 한화로 돌아온 이후에도 시즌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과정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도모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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