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틀레티코가 싫나' 이강인 동료 막장 행보, 사흘 연속 훈련 불참...질병 진단서 제출→프로 의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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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26)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동행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사실상 차단된 직후 알바레스가 사흘 연속 훈련장을 떠나면서 '보이콧'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리고 혼란을 틈타 아스널이 20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코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최근 컨디션 문제를 이유로 아틀레티코 훈련에 3일 연속 불참했다. 다가오는 세비야전에도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식적인 결장 사유는 질병이다. 하지만 시점이 묘하다. 알바레스가 강력하게 원했던 바르셀로나 이적을 아틀레티코가 완전히 차단한 직후 훈련 불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알바레스가 구단을 압박하기 위해 사실상 훈련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선수의 심리 상태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레스는 지난 23일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근에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도 현 상황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겔 앙헬 힐 마린 최고경영자는 알바레스가 외부의 영향으로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알바레스를 속이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훌륭한 프로 선수가 완전히 혼란에 빠졌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등의 출발점은 바르셀로나였다.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력하게 원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아틀레티코를 존중하면서도 영입에 대한 계획과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미 아틀레티코에 제안을 전달했고 양 구단이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알바레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에 관한 협상 자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프로답고 윤리적이며 상호 존중 속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이적 협상에는 열려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알바레스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 역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알바레스를 향해서도 "선수가 구단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목표를 위해 집중하기를 신뢰한다"며 사실상 잔류를 요구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행이 막히자 새로운 선택지가 급부상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다.
영국 '토크스포츠'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스포츠 디렉터를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으로 향해 아스널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아틀레티코는 니콜라 잭슨의 영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잭슨의 아스톤 빌라 이적이 가까워지면서 실제 핵심 안건은 알바레스의 아스널 이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고리도 있다.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스포츠 디렉터는 과거 아틀레티코에서 알바레스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베르타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알바레스를 장기적인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엄청난 몸값이다.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금액은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2238억 원) 이상이다. 하지만 아스널도 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알힐랄 이적이 가까워지면서 거액의 이적료를 확보할 가능성이 생겼다.
여러 거래 방식도 거론된다. 완전 영입이 어려울 경우 우선 임대로 알바레스를 데려오는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빅토르 요케레스가 스왑딜의 일부로 포함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결국 마지막 변수는 알바레스의 선택이다.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지난 27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가족과 에이전트 이달고, 변호인단 등 측근들과 5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다. 논의의 핵심은 아스널 이적을 받아들일 것인지였다.
마르타 카사스 기자는 "알바레스는 지금까지 아스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가족과 대리인, 변호사들이 잉글랜드행을 받아들일 것인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틀레티코에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사스 기자는 "두 번째 선택지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 뒤 최선을 다해 팬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만 바라봤던 알바레스의 상황은 불과 며칠 사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하는 이적은 구단의 강경한 반대로 막혔고, 홈 팬들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여기에 훈련 불참까지 이어지면서 아틀레티코와의 갈등은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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