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끼리 사이 안 좋다? 터무니없는 소리…"시기·질투 전혀 없어, 서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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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진은 무척 탄탄하다.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김지찬, 박승규, 김성윤, 김헌곤 등이 포진해 있다. 구자욱이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자리엔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출전하는 중이다.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박승규는 "외야수들끼리 시기, 질투는 전혀 없다. 우린 사이가 정말 좋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 외야진에선 김지찬이 중견수로 806이닝을 소화하며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구자욱이 좌익수로 695이닝, 김성윤이 우익수로 658⅓이닝, 박승규가 우익수로 309⅓이닝, 김헌곤이 좌익수로 136⅓이닝, 박승규가 좌익수로 132⅓이닝 및 중견수로 114⅓이닝 등을 책임지며 뒤를 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박승규가 빛을 발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회부터 4실점하는 등 고전했는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송찬의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로 낚아챘다. 빠르게 달려와 다이빙해 공을 건져냈다. 장타성 타구를 막아내며 후라도에게 아웃카운트를 선물했다.
3회말이 삼자범퇴로 종료된 후 삼성은 4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승규가 호수비로 그라운드의 분위기를 바꾼 데 이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6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선 직접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팀에 7-4를 안겼다. 삼성은 10-4 승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만난 박승규는 호수비 장면부터 돌아봤다. 그는 "사실 평범한 기본 수비 위치였는데 (송)찬의 형의 공이 그렇게 잘 맞은 건 아닌 듯해 일단 최대한 빨리 공 쪽으로 따라갔다.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이 가까워지면서 잡을 수 있을 듯해 다이빙했다"고 밝혔다.
박승규는 "찬의 형도 잘 쳤지만 후라도가 경기 초반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 후라도의 공이 좋은데 운이 안 따르고 코스 안타가 나와서 흐름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신경 썼다"며 "후라도는 늘 야수들에게 좋게 말해준다. 또, 투수 입장에서 보이는 것들을 내게 자주 이야기해 준다. 후라도가 평소에 잘 챙겨줘서 나도 후라도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4회초 타석에 관해서는 "수비를 한 뒤 선두타자로 나서게 돼 무조건 팀을 위해 살아 나가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안타가 됐다"고 답했다.
삼성 외야진의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매일 선발 출전하진 못하고 있다. 박승규는 "외야수들은 각각 상황에 대해 서로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잘해 무척 좋다. 다 같이 으쌰으쌰 한다"며 "누가 경기에 나가든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잡혀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봤을 때 경쟁이 너무 심해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린 그런 게 없다. 서로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승규는 "다들 열심히 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그런 마음이 모두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며 "내가 준비한 것을 야구장에서 해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화가 날 뿐 서로에겐 그런 게 없다. 형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내 눈으로 봐서 더 응원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가 열심히 안 하고 뺀질뺀질 댄다면 약간 속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선수가 없어서 더 좋다"며 "나 역시 항상 안일하게 플레이하지 말자는 각오로 뛰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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