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필승조 다 어디갔지? 1실점 선발 4회에 내리더니, 5회 6실점 와르르, 3위 유지 동력도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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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3위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였을까. LG가 데뷔 첫 승 뒤 4일만 쉬고 선발 등판한 박시원을 4회가 끝나기 전 교체했다. 1점만 내준 가운데 선발투수를 5회 이전에 내리는 '퀵후크'를 감행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펜 조기 투입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LG는 5회에만 키움에 6점을 빼앗겼다. 투수 세 명을 투입하고 나서야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마치 필승조가 고우석과 손주영만 남은 팀처럼 불펜이 무너졌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8로 완패했다. 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3연패. LG는 68승 1무 54패로 승률이 0.557로 떨어졌다. 키움은 2연승. 45승 3무 80패로 승률 0.360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에 2연패하면서 선두권 재진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맞이한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취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을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오스틴 딘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혔다. 박해민의 9월 도루 성공률은 0.00%. 3번 뛰어 모두 잡혔다. 2회에는 2사 후 홍창기의 볼넷, 구본혁의 2루타로 선취점 기회가 왔지만 오지환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이 되면서 소득 없이 공격을 마쳤다.
LG는 3회 먼저 실점했다. 박시원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서건창을 투수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2루 주자의 3루 진루는 막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추재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맷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를 잡고 추가 실점은 저지했다.
박시원은 4회를 다 마치기 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사 후 김동헌을 볼넷, 염승원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였다. 박주홍을 상대로 세 번째 탈삼진을 올린 뒤 9번타자 권혁빈 타석에서 김진수에게 공을 넘겼다. 김진수는 유격수 땅볼 유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5회였다. 김진수가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더니, 추재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데이비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여기서 투수를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우찬도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허용에 그친 채 0-4에서 내려갔다.
다시 바뀐 투수 김영우는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더니 권혁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어렵게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서건창과 추재현을 상대로는 범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점수는 이미 0-7로 벌어진 상태였다.
타선은 2회 구본혁의 첫 안타 뒤로 두 번째 안타가 나오기까지 3이닝을 흘려보냈다. 4회 오스틴의 볼넷과 송찬의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지만 오스틴이 3루도 밟지 못하고 득점 없이 공격이 끝났다. 6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7회 수비에서 2사 후 3타자 연속 출루로 추가점까지 내줬다.
2주 전만 해도 패색이 보이자 3회에 주전을 빼던 LG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를 부리지도 못했다. 7회까지 선발 출전한 야수들이 그대로 경기에 남았다. LG는 8회 수비에 가서야 구본혁 오지환 홍창기를 빼고 3루수 손용준, 유격수 이영빈, 우익수 김현종을 투입했다. 8회말 오스틴의 2타점 2루타, 문정빈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하면서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
키움은 하영민이 95구로 6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서건창과 권혁빈이 각각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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