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후회 막심' 왜 이제서야 오타니 IL 등재했나? 로버츠가 직접 밝혔다 "좋아질 거란 확신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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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결국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탈이 났다. 경기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부상자명단(IL) 등재 가능성을 예고했고, 경기가 끝난 뒤 현실이 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이 끝난 뒤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에 올린다. 15일을 활용해 몸을 한 번 리셋시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최근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몸 상태 때문이다. 전반기 막바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 출전까지 포기하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포기했던 오타니는 최근 불펜에 이어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하며, 투수로 복귀를 위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런데 실전 등판을 앞두고 마지막 불펜 피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타니가 불펜 피칭 후 무릎은 물론 오른쪽 이두근에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오타니는 투수로 복귀를 다시 무기한으로 연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졌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에서는 네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팔을 털고, 인상을 찌푸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이에 사령탑은 오타니의 부상자명단(IL) 등재 가능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휴식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오타니는 4일부터 나흘 동안 스타팅에서 제외됐고, 지난 8일에서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리고 9일 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이와 관련해 로버츠 감독은 "내일(10일)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10일 경기에 앞서 또 선발 명단에서 빠지게 됐는데, 이번에는 진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8일 오타니가 스윙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편함을 느꼈고, 이 사실을 지난 9일 저녁에 알게 됐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는 9일 경기 후에도 알지 못했던 사실인 만큼 오타니의 출전을 못 박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로버츠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후회를 쏟아냈다. 사령탑은 "오늘 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월요일(8일)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그때 부상자명단에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가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에 넣고 싶다. 하지만 당시에는 4일간 휴식을 주면 충분하다고 우리 모두가 느꼈고, 본인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경기 중 다저스가 급박하게 움직였다. 다저스는 더블A에서 뛰고 있던 '특급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를 급히 불렀다. 이는 오타니의 부상자명단 등재가 유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임이었고, 결국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부상자명단 등재를 공식화했다.
'닛칸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출전시키기도 하고, 쉬게 하기도 했다. 팀 닥터와 트레이닝 스태프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며칠 뒤에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렇다면 출전 여부를 매일 계속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그 선택지를 없애로 쉬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킨 이유를 밝혔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은 오타니와 대화를 나눴다고. 로버츠는 "2일, 3일 후 아주 좋은 상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현명한 선택은 IL에 올리는 것일 것이다. 2주 정도 쉬고, 그때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자라고 전달했다. 오타니는 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운 마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10월에 본인이 원하는 모습의 선수,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는 선수로 있기 위해서는 이것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뒤늦게 부상자명단에 오르게 된 만큼 복귀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오타니는 정규시즌 막판에서야 빅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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