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열 받아서 확 사버릴 수도 없는데… WS 3연패 장담 못해? 역대급 듀오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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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최근 2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3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정규시즌에서 가장 압도적인 팀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1위는 다저스보다 훨씬 더 적은 돈을 쓴 밀워키였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저스가 압도적인 펀치력을 앞세워 밀워키를 주저 앉히며 월드시리즈에 나갔지만, 사실 밀워키는 근래 들어 다저스 못지않은 정규시즌 승률로 강호의 반열에 오른 팀이다. 지난해에도 밀워키가 97승, 다저스가 93승을 기록했고, 올해도 10일 현재 밀워키가 다저스에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지금 당장 시즌이 종료되면 내셔널리그 1번 시드는 밀워키다.
밀워키는 다저스와는 결이 다른 야구를 한다. 다저스가 뭔가 선수 개인의 능력이 빛나는 경우가 많다면, 밀워키는 작전·주루 등에서 세밀한 부분이 있다. 최근 많은 구단들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다저스에 밀렸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24)는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다. 선발 투수가 시속 100마일의 공을 밥 먹듯이 던진다. ‘인간 화염 방사기’라는 별명이 딱 어울린다. 시즌 27경기에서 161⅓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1.95, 피안타율 0.156, 236탈삼진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정이닝도 눈앞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미저라우스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40번의 선발 등판에서 300탈삼진 이상·WHIP(이닝당출루허용수) 1.00 이하를 달성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고 출루 허용이 적다는 것은 말 그대로 완벽하고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불펜으로 나가 12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다. 12이닝에서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대단한 위력을 뽐냈다. 다만 힘 조절과 경험 측면에서 조금 아쉬운 대목이 있었는데 올해는 경험까지 더해졌다. 만약 다저스가 밀워키를 만난다면 적어도 미저라우스키를 두 번은 상대해야 할 공산이 크다. 다저스로서는 상당한 위협이다.
미저라우스키만 있는 게 아니다. 밀워키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영건인 로건 헨더슨(24)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헨더슨 또한 지난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미저라우스키와 실질적인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16경기에서 88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이다. WHIP가 0.78에 불과한데, 이는 올해 미저라우스키의 WHIP(0.80)보다도 더 낮다.
화제성은 덜하지만 헨더슨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경력 스타트를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40 미만, 110탈삼진 이상, 25볼넷 이하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투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아마추어 시절 역대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두 선수는 올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다저스를 지속적으로 괴롭힐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2년 차이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까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남았고, 이제 강팀의 기틀을 닦은 밀워키가 두 선수를 팔 리도 없다.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돈으로 사 모을 수 있는 팀이다. 팜 시스템도 훌륭해 매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유망주들을 내주고 특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얻을 수도 있는 팀이다. 현재 다저스의 스타 선발 로테이션은 그렇게 완성됐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림의 떡이다. 당장 올해 가을야구에서 두 역대급 젊은 원투펀치가 다저스를 가로막을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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